김종성(60) 충남도교육감 당선자는 공주시 사곡면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공주사대부고, 공주사범대 영어교육과,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을 졸업한 공주 토박이로 이번에 교육감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어린 시절 산길과 논두렁길을 통학하면서 손에는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며 영어교과서를 통째로 외워 친구들로부터 '도로 위의 공부벌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1973년 3월 부여 남성중학교에서 교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이래 서산 해미고, 공주사대부고, 홍성고, 공주 이인중학교를 거쳐 보령 천북중학교 교감과 홍성 홍동중 및 사곡중 교장, 도교육청 장학관 및 과장, 공주교육청 교육장, 도교육청 교육국장을 역임한 전형적인 외길 교육자 인생을 걸어왔다.
특히 그는 교사시절 자신이 영어회화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남 몰래 학원까지 다녀 영어회화 능력을 키울 정도로 열정적인 교사였으며 문제학생 하나 퇴학시키지 못했던 못난 선생으로, 그러나 뜨거운 제자사랑의 정신을 일깨워준 이 시대의 참스승이기도 했다.
많은 제자들은 그를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어울렸던 선생님', '부모님처럼 자상한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사춘기로 방황하던 제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무사히 졸업시킨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길 만큼 제자사랑이 지극한 교사로 정평이 나 있다.
김 당선자는 공주교육청 교육장 재임시절 '프라이드(Pride) 공주교육' 정책을 통해 공주교육청을 1등 교육청으로 변모시켜 교육전문가로 높이 평가받았다.
2003년에는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인사담당 장학관으로 발탁돼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을 실천, 직원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그는 또 청렴한 이미지와 조용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상하 직원들로부터 신뢰가 두텁고 매사에 성실하고 업무추진력과 기획능력이 탁월해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교육감에 취임한 후 1년여의 짧은 재임기간 교직사회의 진정한 화합과 단결을 이끌고 충남교육 경쟁력을 키워 고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력향상도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37년 교육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 당선자는 일선 현장의 애로와 동료 교사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챙기는 등 선배로서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몸소 실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