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에 당선된 우동기 후보는 대구의 교육계 관행을 타파하고 교육의 틀을 바꾸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에 "대구의 학교교육은 큰 수술이 필요하다. 전국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대구 학력을 끌어올리고 교육비리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해 교육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공약에서 '교육도시 대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대구교육의 틀을 바꾸겠다고 밝히고 3대 과제로 ▲학력신장 ▲사교육비 경감 ▲교육비리 해소 등을 제시했다.
학력신장을 위해서 대구시내 전체 고교에 3학년용 기숙사를 건립하고 교원근무여건을 개선하며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등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교육비 경감 대책으로는 수준별교육과 맞춤식 책임지도 등 맞춤형교육을 각급 학교에 전면 실시하며 방과후학교 내실화, 영어 원어민 교사 배치 확대 등을 계획했다.
또 대구교육청이 작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하위를 차지한 불명예를 씻기 위해 전자입찰제 전면 도입, 독립 감사기구 설치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그는 선거 기간 "교육감이 된다면 추락하는 대구교육을 이대로 둘 수 없어 새 판을 짜야 한다. 학생 성적 하락, 교육청 청렴도 전국 최하위 등 불명예를 씻기 위해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어 3대 과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우 당선자가 교육정책면에서 우선 마주칠 과제는 민노당에 가입한 혐의로 기소돼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앞둔 전교조 소속 교사 20여명에 대한 직위해제 문제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직위해제 시기를 전국 시·도 교육청별로 자율 결정하도록 해 오는 7월초 취임하는 우 당선자가 이 문제를 처리하게 됐다.
교육감 선거에서 우 당선자는 대구지역 보수성향 시민단체의 단일후보로 선정돼 '전교조의 교육장악을 저지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있어 중징계 전교조 교사 직위해제를 곧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전교조를 비롯해 지역 진보성향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 대립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 밖에 ▲지역별 학력 격차 해소 ▲교원 인사 쇄신 ▲학교시설 지역사회 개방 확대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