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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원교육감 당선자 "선거비용 허리띠 졸라맸다"

"커피값도 아껴달라" "교육감은 정치인 아니다"

"커피 값도 아껴달라", "남의 신세 지지 않고 선거운동하겠다."

6·2지방선거에서 강원도교육감에 출마했던 4명의 후보들은 모두 법적으로 허용된 13억 900만원의 선거비용을 사용하지 않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희 당선자의 경우 도내 선거구가 넓은데다 운동원이 부족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유세차량 17대를 사용하는데 가장 많은 3억 5천만원을 지출했다.

또 운동원 인건비 2억 7천만원, 방송광고·방송연설 2억원, 선거 공보물 제작 1억 4천만원 등 모두 10억원을 이번 선거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 당선자측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커피 등 음료수 비용까지 아껴줄 것을 운동원들에게 당부하며 선거운동을 독려했다.

민 당선자는 도내 교육감 출마자 가운데 유일하게 소액 후원금 모집을 시도했으나 600만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민병희 당선자측 관계자는 "후보가 돈을 빌려 선거를 치르다 보니 선거운동을 하는 분들에게 자식의 미래를 위한 마음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하며 비용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4명의 교육감 후보자 가운데 비교적 재력가로 꼽히는 권은석 후보도 10억원을 지출했다.

권 후보는 유세차량 임대비용 3억 2천만원, 공보물 제작 1억 4천만원, 선거벽보 2500만원 등을 자산으로 충당했다.

조광희 후보는 아직 선거비용을 자세히 집계하지는 못했지만 유세차 임대와 인건비 용도 등으로 10억원 가량 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 후보는 후원금은 걷지 않았으며 친인척들로부터 돈을 빌려서 선거를 치렀다.

조 후보 측은 "선거라는 것이 조직과 자금이 중요한데, 이것을 감당하기 힘들었다"면서 "15% 득표를 하지 못해 선거비용도 절반밖에 보전받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직전 교육감이었던 한장수 후보는 허용된 선거비용의 절반 가량인 7억 5천만원을 쓰는데 그쳤다.

한 후보는 교육자가 정치인들처럼 유세를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19대까지 쓸 수 있는 유세차량도 4대밖에 임대하지 않았으며 5회까지 할 수 있는 방송연설은 4회만 했다.

또 현수막도 선거가 끝나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저렴한 것으로 설치하고 시·군 연락사무소도 규모가 작은 사무실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께서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자세로 임해 허용된 선거비용의 절반가량밖에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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