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지역 최대 현안중 하나인 외국어고를 2012년 개교를 목표로 재추진한다.
21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다음달 12일까지 사립학교 법인을 대상으로 외국어고 신설 및 전환 신청을 받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 2006년부터 외고 설립에 나섰으며 이번 공모는 4번째다.
시 교육청은 우수 인재 외부 유출 등을 막고자 사립외고 설립을 역점으로 추진해 왔으나 300억원대의 막대한 비용과 우수교원 확보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학교법인 신청이 들어오면 심의위원회 심의와 교과부 협의를 거쳐 8월말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과부의 규정 강화에 따라 학년당 10학급 이내, 학급당 인원은 25명 이내로 편성해야 한다.
학생선발은 중학교 2~3학년 영어 내신성적과 출석, 자기주도형 학습계획, 면접 등을 반영해 뽑는다.
20%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해야 하고 인건비 지원 등 재정결합보조금이 없는 만큼 수업료 등은 현재 자율형 사립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교육위원회 이승연 위원도 이날 임시회 현안 질문에서 "매년 100명이 넘는 우수한 성적 학생이 다른 지역 외국어고 등으로 유출되고 있어 이를 막고 다양한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외고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학생 정원이 줄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이 추가됨에 따라 사학법인으로서는 '메리트'가 크게 줄어들어 쉽게 나설 사학법인이 있을 지 의문이다.
여기에 진보성향의 장휘국 교육감 당선자가 특목고 설립을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한편 올해 초 울산과 강원에서 외고가 개교함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외고가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