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부산봉삼초등교(교장 김말선). 전자도서실에 모인 6학년 3반 학생들이 부산하게 컴퓨터를 이용해 자료를 검색했다. 전자도서(E-BOOK)를 통해 일제 침략기의 문인들의 예술활동 등을 수집해 토의학습을 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같은 시간 컴퓨터실에서는 4학년 2반 학생들이 전자도서를 읽고 느낀 점을 서로 토론했고 어학실에서는 5학년 2반 학생들이 전자도서 중 단원에 맞는 영어 학습을 어학실 컴퓨터에 띄워 원어민의 음성과 동영상으로 수업을 했다. 이 학교는 최근 유휴 교실 2개를 이용해 50평 규모의 전자도서실을 개관하고 이를 수업에 활용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책꽂이라는 도서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해 교내 컴퓨터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 학교도서실 도서도 검색·대출하고 있다. 학교 서버에는 E-BOOK 350권이 올려져 전자도서실과 교실, 컴퓨터실 등 교내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방과후에도 누구든지 전자도서실에서 전자도서를 검색해 직접 읽고 스스로 학습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전자도서는 기존의 종이로 된 책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재생장치를 통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책이다. 움직이는 그림과 글, 애니메이션, 소리 등을 동시에 제공해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현재 E-BOOK은 지적 소유권 문제 때문에 교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봉산초등교는 교사들이 E-BOOK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특기적성 미술 전시회를 한 후 전시 작품의 도록을 E-Book으로 제작했고 이를 교과 웹(WEB)에 올려 전국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통하여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집에서도 인터넷을 통하여 월 10권 정도의 E-BOOK을 읽을 수 있고 선생님들이 제작한 교과 웹(WEB) 자료 700편 이상과 E-전과 등이 공개돼 학교나 집 어디에서나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학교측은 활용이 용이한 와이즈 북 500권을 학교 서버 컴퓨터에 더 장착시켜 교실의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교장은 "지금 어린이들은 영상에 익숙한 세대기 때문에 전자도서를 이용하면 관심과 흥미를 더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도서실을 개관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용할 전자도서를 더 확충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