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고위험청소년이 일반청소년보다 부모의 학력이 매우 높고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6~9월 전국의 초4~고3 학생 64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아동·청소년 온라인게임 및 가족여가활동 실태조사’ 결과, 게임중독 고위험 청소년의 15.3%가 아버지 학력이 대학원졸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일반청소년(5.4%), 잠재위험청소년(6.8%)과 두 배 가까운 차이다.
어머니가 대학원졸업인 경우에도 일반청소년(3.1%), 잠재위험청소년(3.8%)에 비해 고위험청소년은 10.2%로 높게 나왔다. 부모가 맞벌이인 경우는 고위험청소년이 73.3%로 일반청소년 67%, 잠재위험청소년 68.9%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50점 만점)에 대해서는 고위험 학생은 아버지와의 개방형 의사소통에 28.8점, 어머니와의 개방형 의사소통에 31.3점을 나타냈다. 반면 일반 학생은 각각 30.5점, 33.8점을 보여 고위험 청소년들이 부모와의 의사소통에 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혼자서 여가활동을 하는 비율도 일반청소년(26.4%)보다 잠재위험청소년(33.6%), 고위험청소년(40.6%)이 더 높았다.
한편 청소년용 인터넷 게임중독척도 기준에 따른 조사에서 잠재위험청소년과 고위험청소년 비율은 중학생이 9.8%, 고등학생이 9.3%로 10명 중 1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중 남학생은 14.4%, 여학생은 4%로 남자가 여자보다 10%이상 많았다.
이기봉 책임연구원은 “맞벌이 부부처럼 자녀에 대한 부모의 감독, 관리가 소홀할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중독 예방방안을 마련하고 가족여가활동 등 부모와 관계 증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