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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승환 교육정책 곳곳서 '우려' 표시

도의회 교육위 "교육은 정치실험 대상 아니다"

전북도의회 일부 도의원과 학부모단체들이 15일 교원평가 반대와 전국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실시 거부 등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교육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도의회 조형철 의원은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제27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 교육감이 지난 1일 취임과 동시에 추진한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 도민들은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는 중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원평가 반대, 일제고사 폐지 , 교육장 공모제 추진 등을 반대하지는 않으나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론화와 논의의 절차를 밟아 추진해야 하며 특히 의회와도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성향의 학부모 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도 최근 기자회견을 하고 "김 교육감이 국민적 합의에 따라 추진한 교원평가제를 폐지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국민을 대상으로 퇴출 서명 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학사모 최상기 위원장이 이날 오전 도교육청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하며 김 교육감의 출근차량을 가로막고 "일제고사와 교육평가를 거부하는 교육감은 퇴출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전북도의회 이상현 교육위원장과 김현섭, 조형철 의원(이상 교육위원) 등 민주당 의원 3명도 지난 13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교육은 정치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시행에 앞서 심도 있는 검토가 바람직하고, 지금처럼 사사건건 교육과학기술부와 맞설 경우 그 피해는 학생과 학교에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만약 김 교육감의 교육정책이 실패로 돌아가 피해가 발생하면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교육감의 취임 이후 진행된 전북교육정책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진보성향의 김 교육감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일제고사 폐지와 교원평가제 반대 등을 추진해 교과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일선 교육현장과 일부 학부모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도교육위원회 임시회에서도 신국중, 김환철 교육위원들은 "김 교육감이 소통과 협력을 줄곧 강조하면서도 교과부와 소통과 협력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교육감의 주요 정책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전주시내 한 학부모도 "김 교육감이 학생과 학부모 등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교육정책을 펴 다소 불안한 느낌이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교육정책을 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에 전북농민회와 전교조 전북지부, 민주노동당, 교육단체인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 등은 최근 김 교육감의 교육혁신을 지지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해 김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둘러싼 진보단체와 도의회·학부모 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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