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고등학교의 77%와 중학교의 63%가 한 학기 이상 체육 수업을 하지 않아 청소년 성장기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도의회 조재규 교육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도내 176개 고등학교와 250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 교육의원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의 77.3%인 136곳이 한 학기 이상 체육수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4학기 동안 한번도 체육 수업을 하지 않은 학교도 34곳(19.3%)이나 됐다.
3학기 동안 체육 과목이 없었던 학교는 15곳(8.5%)이고, 2학기와 1학기 동안 체육 수업을 하지 않는 학교는 82곳(45.6%)과 5곳(2.8%)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학교에서는 158곳(63.2%)이 한 학기 이상 체육 수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학기에 걸쳐 체육 수업을 하지 않은 학교는 111곳(44.4%)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학교장 재량으로 교과별 수업시수을 20% 증가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일선 학교가 성취도 평가와 관련이 있는 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등의 수업을 늘린 반면 예·체능과 기술가정 등의 과목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조 교육의원은 설명했다.
조 교육의원은 "성장기 청소년들이 체육 활동 없이 공부 스트레스만 가중돼 신체적, 정신적 성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교육 당국은 전인교육을 포기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며 "교육부 등은 체육 교과를 매 학기에 편성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의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