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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일부 고교동문회, 평준화 반발…항의방문

강원지역 일부 고교 동문회가 신임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추진하는 고교평준화에 반발해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춘천고와 춘천여고, 원주고, 원주여고, 강릉고, 강릉여고 등 도내 6개 고교 동문회 회장단은 28일 오후 2시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해 민병희 교육감에게 고교 평준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태섭 춘천고 총동창회 회장은 "교육감이 개인적인 소신에서 고교평준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평준화를 하기 위해서는 도시별로 인구가 50만명 이상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와 토론회를 통해 고교평준화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판단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먼저 시설과 교사에 대한 평준화를 이룬 뒤 3분의 2가 찬성해야 고교 평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 교육감은 고교 평준화는 도민과의 약속인만큼 전문기관 여론조사 등의 투명한 절차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 교육감은 "고교 평준화는 도민과의 약속이자 공약 실천을 위한 몸부림이기 때문에 전문기관의 여론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하겠다"면서 "춘천과 원주지역은 평준화 경험이 있으며 춘천고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평준화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전임 교육감은 여론조사에서 장학사 등의 비중을 높이는 등 여론조작을 통해 고교평준화를 추진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평준화에 관한 찬반논란을 도민에게 그대로 공개하고 의견을 묻겠다"며 "학생들의 경우 판단력이 없다며 의도를 묻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 교육감은 춘천과 원주, 강릉지역에서 2012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기 위해 부교육감(강정길)을 단장으로 하는 고교평준화추진단을 구성,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0% 이상이 찬성하면 교과부령 개정과 고교평준화 기본계획 고시 등의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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