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총장들은 28일 "정부나 전북도가 이공계열뿐 아니라 취업률이 저조한 인문계열 취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내 11개 대학 총장은 이날 전북도가 마련한 '전북도-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도의 일자리 창출과 전략산업분야 인력양성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 대학의 취업 현황과 애로를 호소했다.
서남대 김응식 총장은 "이공계 취업률은 높지만 인문계열은 50% 이하로 저조하다"면서 "도의 인재양성사업은 성적 우수자를 지원하고 있으나 도의 전략사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학생도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예원예술대 고광모 교학지원처장도 "취업률을 높이려면 이공계열에만 치중하지 말고 실버산업, 문화예술분야의 취업률 제고에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우석대 라종일 총장은 "인문사회분야 취업이 저조한 만큼 문화, 교육분야의 해외시장 개척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해외 인턴사업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청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목소리도 다양했다.
군산대 채정룡 총장은 "취업률을 높이려면 지역인재 할당제, 기술연구센터 유치, 학생실습 환경 개선, 대학생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 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원광대 나용호 총장은 도와 기업, 대학이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전북대 서거석 총장은 기업 유치를, 전주교대 나기연 총장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귀농.출산장려정책의 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완주 도지사는 "대학과 기업, 행정기관이 합심하면 청년 실업률을 줄이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문계열의 취업률 향상을 위해 행정기관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