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보다는 초등학교, 대도시보다는 농어촌, 남자보다는 여자 교사가 교원평가제에 더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600개 초·중·고 교사 36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교원평가제에 전반적으로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가운데 학교급별, 지역별, 연령별, 성별에 따라 인식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교원평가제를 통해 우수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의 보상을 달리하는 것'을 묻는 문항에는 5점 척도에서 평균(3점)에 조금 못 미치는 2.9점이 나와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 점수가 5점에 가까울수록 긍정·찬성 의견이 많고, 1점에 가까우면 부정·반대 의견이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교사 2.79점, 중학교 2.89점, 일반계고 3.02점, 전문계고 3.09점으로 급이 낮을수록 반대 의견이 강했다.
지역별로는 농어촌 2.73점, 중소도시 2.92점, 대도시 3.02점의 순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3.05점)보다 여성(2.79점) 교사의 인식이 더 나빴다.
직위로 보면 교장·교감 등 관리직(3.64점)은 찬성 응답이, 일반교사(2.78점)와 부장교사(2.85점)는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경력별로는 10~19년(2.68점), 20년 이상(2.90점), 10년 미만(3.04점) 순으로, 연령별로는 40~49세(2.68점), 30~39세(2.84점), 50세 이상(3.07점), 30세 미만(3.12점) 순으로 나타나 '경력 10~19년의 40~49세 교사'가 교원평가제를 가장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교원평가 결과를 인사·보수에 연계하는 것'에 대한 문항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2.31점)·고등학교(일반계 2.42점, 전문계 2.40점)보다는 초등학교(2.19점), 대도시(2.44점)·중소도시(2.28점)보다는 농어촌(2.15점), 남성(2.37점)보다는 여성(2.25점) 교사가 더 부정적으로 답했다.
또 경력 10~19년(2.12점)의 40~49세(2.09점) 부장교사(2.17점)가 교원평가 결과의 인사·보수 연계에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