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49) 교과부 제1차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후반기를 이끌 교과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운찬 총리 후임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발탁하고 교과부등 7개 부처 장관과 2명의 장관급(국무총리실장, 중앙노동위원장) 인사를 내정했다고 홍상표 홍보수석이 8일 오후 발표했다. 장관 내정자들은 국회 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용된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이주호 차관을 내정한 배경으로 교육개혁 과제가 산적한 현황서 현직 차관을 승진 시켜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케 했다고 밝혔다.
‘사교육비 절반, 공교육 만족 두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교 다양화, 대입시사정관제 등 다양한 개혁 정책을 추진한 바 있는 이 내정자는,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교과부수장으로서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을 갈무리해서 현장에 안착시킬 임무를 맡게 됐다.
발표 직후 이주호 차관은 “지난 2년반 동안 추진해 온 교육개혁이 앞으로도 일관되고 흔들림 없이 현장에 착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교육현장과 더 많이 소통하고, 특히, 시도교육감들과도 협력하여 교육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소감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교총은 “정책의 일관성 및 연속성을 반영한 인사로 보며, 이번 인사에 대해 학교 현장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만큼 이를 해소하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길 기대한다”는 논평을 같은 날 오후 발표했다.
또 교장공모제 확대, 교육과정 개정, 교원평가제 등 학교 현장의 우려가 큰 정책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이 내정자는 새로운 정책 양산보다는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보완하고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교육현장의 자발적 동참과 지지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17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주호 교과부장관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 분야 대선공약의 틀을 마련한 바 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 간사,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비서관을 지낸 내정자는 지난해 1월부터 교과부 제1차관을 맡으면서 그동안 수립해온 정책들을 직접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동안 개각을 앞두고 정·관계에서는 안병만 교과부 장관 유임설, 이주호 차관 승진 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8일 오전까지만 해도 예단을 불허로 정도였다.
하지만 총리에 젊은 김태호 경남지사가 내정되고, 교과부가 개각 명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굳어지면서 이주호 차관의 승진설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