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회장이라는 기대와 우려 속에서 출범한 한국교총 40대 회장단이 취임 1년을 맞았다. 1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강주호 교총회장은 ‘젊은 교총’ ‘행동하는 교총’을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또 안타깝게 숨진 교사 유족들과의 만남, 6·14 추모 집회, 제자에게 흉기로 공격받아 입원했던 교장 병문안 등을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올 한 해도 학교 현장에는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각종 갈등과 혐오, 불신이 학교에 스며들었다. 그 속에서 강 회장은 역대 어떤 교총 회장보다도 많은 현장을 다니며, 현실을 마주했다. 그리고 타 교원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통합의 길을 걸었다.
이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교원들을 대변하는 일이다. 악성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에 무방비로 노출된 학교, 안전사고와 몰래 녹음에 두려워하는 교사들, 학생을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 등으로 무너진 교육계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기 위해 더욱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강 회장은 이를 위해 낡은 리더십을 단호히 거부하고, ‘통합의 리더십’, ‘조정의 리더십’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갈등과 분열로 교육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가르치고 싶은, 안전하고 싶은’ 선생님들이 교육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아이들을, 학교를 나아가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선생님들의 탄식은 환호성으로 바뀔 것이다.
‘선생님이 살아야 학교가 삽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교총 회장단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새로운 바람이 새해에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