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수학여행비용과 교복구입비 등을 지원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5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수학여행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액수는 초·중학교 10만원, 고등학생 13만원이며 1박 2일 국내 수학여행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비교육적이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81억 7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또 내년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입생 3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 범위에서 교복구입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예산절감을 통해 98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기로 했으며 교복자율화를 통해 교복을 입지 않은 학교의 경우 체육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아울러 현재 초등학교 학생 1인당 2만원인 학습준비물 구입비용을 내년부터 4만원으로 확보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했다.
학생당 2만원씩 늘어나는 학습준비물 구입비용은 학교회계지침에 따라 편성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교과별 필수 구입비용 목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 10만명에게 무상 급식을 제공하기로 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51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민병희 교육감의 공약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준다는 것이어서 이런 취지에 맞게 오는 9월부터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분야의 사업비를 줄여 무상 급식과 수학여행비·교복구입비 지원 등에 투입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