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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현·후임 논란' 광주교육청 추경 원안 통과

현·후임 교육감 간 갈등을 빚었던 광주시교육청 추경 예산안이 사실상 원안대로 통과됐다.

광주시교육위원회는 9일 시 교육위원회 임시회를 열고 611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 가운데 모 고교 특별학급 사업비 9500만원만을 삭감하고 의결했다.

이로써 추경안이 상정된 지난 6일 교육감 당선자이자 교육위원인 장휘국 위원이 시설 사업비 중심의 추경안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보류를 요구했던 주장은 무산됐다.

장 당선자는 이날 교육위원회에서 "교육위원 자격으로 이 자리에서 언급한다"고 전제하고 자율형 사립고 기숙사 증축비 등 일부 시설비의 삭감, 수정을 재차 주장했다.

그러나 이승연, 문동주 위원 등 다른 위원들은 "교육현안 투자를 위한 사업비로 위원들이 심도 있는 난상 토론 등을 거친 만큼 원안대로 가결할 것을 주장, 맞섰으며 이 과정에서 장 위원은 회의장을 퇴장했다.

장 당선자는 지난 6월 당선 후 7월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안의 사전 협의를 주장, 현 안순일 교육감과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추경안에 대해서도 제동을 거는 등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현 교육감과 당선자는 지난 6월 선거 후 회동을 하고 협의 창구를 부교육감으로 단일화하고 인수위는 취임 1개월전 구성하기로 하는 등 갈등을 봉합했으나 이번 추경 처리 과정에서 재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오는 11월 7일 임기가 시작되는 장 당선자 권한의 개시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민 부교육감은 "선거 후 양측이 협의한 바 현 교육감은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공약사항을 차분히 마무리하고 내년 예산 편성은 당선자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며 이번 추경안 제동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현 안순일 교육감은 2006년 11월에 임기를 시작, 오는 11월 6일까지 법적 임기며 지난 6·2 지방선거에 당선된 장휘국 당선자는 11월 7일부터 임기가 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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