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손수 만든 바이오 디젤유를 경운기에 넣고 작업장으로 향한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 푸른꿈고 과학실에는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할 대안을 찾고자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제는 녹색스위치를 켜요'란 주제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에너지캠프는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전력으로 환경영화 보기와 노트북 이용하기 등 환경 프로그램이 알차게 짜여 있다.
참가자들은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조리기구를 이용해 밥과 옥수수를 쪄 먹고 음식쓰레기는 돼지에게 먹이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체험 시간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번 캠프는 푸른꿈고 학생들이 손수 기획해 마련한 것으로 서울과 전주, 부산, 경기 등 전국에서 50여명의 학생이 참가를 신청했으나 13~18세까지 선착순 20명을 선발, 녹색연맹의 도움을 얻어 에너지에 대한 보람있는 시간을 가졌다.
기획을 맡아 추진해온 강효진(푸른꿈고 2년) 양은 "녹색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고 실험 결과를 서로 공유해 맑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가자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조웅희(14·경기도 의왕시) 군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쉽게 배울 수 없는 것을 접할 수 있고 에너지 절약 체험캠프가 유익하고 배울 점이 많았다"며 "에너지 절약 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기후변화 활동가인 김명기(30) 씨는 "에너지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에너지 부족문제와 대체에너지 개발 등 의문점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발표하는 것을 보고 어려운 과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푸른꿈고는 녹색연합이 2008년부터 진행하는 숲과 바람과 태양의 학교 중 한 곳으로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과 학교, 지역사회가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에너지 자립을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