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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야구로 학교 살리자"…양산 원동中 야구부 창단

폐교 위기 시골학교 야구 덕에 학생수 '쑥쑥'…전국 첫 야구특성화학교 목표

폐교 위기에 내몰린 경남 양산 원동중학교가 21일 야구부를 창단해 학교 부활에 나섰다.

원동중학교는 이날 오후 학교 다목적실에서 나동연 양산시장과 지역 주민, 학생, 교직원, 롯데 자이언츠 프로 야구단 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야구부 창단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선수들은 모두 1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감독은 한화 이글스 선수 출신의 신민기씨,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를 지냈던 이상현씨가 코치를 맡았다.

김주만 교장은 "야구부 창단까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역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성원해 줘 이제 정말 용기가 난다"며 "전국 최초의 야구특성화 학교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학생, 교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까지 전교생 25명에 불과했던 작은 시골학교로 폐교 위기에 몰렸으나 야구부 창단 소식을 듣고 야구를 위해 부산과 울산으로 전학을 떠났던 선수들과 리틀 자이언츠 야구단으로 활동하다 올해 졸업한 학생 13명이 한꺼번에 전학을 와 38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전국 첫 야구특성화 학교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학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학교는 물론 시골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신 감독은 "초등학교에서 야구를 했던 학생들이 계속 꿈을 펼칠 수 있게 돼 너무 다행스럽고 반갑다"며 "선수들은 훈련과 기량을 쌓아 내년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윤형 체육교사는 "즐겁게 운동하고 신나게 공부하는 전국 최초의 야구특성화학교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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