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 11월 10일 치러지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쉽게 출제하고 교육방송과의 연계율을 70%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교총은 31일 논평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대학입시 제도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재작년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돼 하향 지원, 재수생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고, 작년에는 난이도 조절 실패와 EBS 수능 문제 변형으로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예측 가능한 수능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 교총은 수능을 문제은행식 출제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이 경우 수능 출제자 파악을 통한 족집게 과외 등의 폐해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체 대입구도에서 수능비중을 줄이고 수능 문제의 출제 유형과 고교 교육과정간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능, 입학사정관, 고교 내신 등 모든 입시 관련 제도는 별개가 아닌 만큼 총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수능 기본계획 브리핑 자리에서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학생·학부모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 수능에서는 수리 영역의 출제 과목이 조정되고, 탐구영역 최대 선택 과목 수가 축소된다.
수리 영역의 경우, 이과생이 보는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수학Ⅰ·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모두 포함된다. 문과생이 응시하는 수리 나형의 경우 기존의 수학Ⅰ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추가된다.
사회 및 과학 탐구 영역은 선택과목 수가 3과목으로 축소되면서 시험시간도 30분 단축된다. 국사는 교육과정 부분 개정에 따라 근ㆍ현대사 내용이 출제범위에 포함된다.
성 원장은 “6월과 9월 모의 평가를 통해 과목별 학생 수와 학생들의 전체적인 수준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인별 성적표는 11월 30일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