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총이 수여하는 ‘교육가족상’. 직계 가족(존·비속 및 배우자)과 형제자매 중 6인 이상이 교원인 가족에게 수여하는 이 상에 올해는 임길영 전북 전주영상미디어고 교장, 복준모 전북 전주인후초 교사 등 두 가족이 선정됐다.

◆임길영 교장 가족
아내, 큰딸 내외와 작은딸, 세 동생 등 가족 중 8명이 교직에 몸담고 있는 임길영 전북 전주영상미디어고 교장의 가족은 합산 교직경력이 자그마치 187년이 넘는다. 임 교장과 아내인 권혜숙 전북 익산 어양초 교사, 큰 동생 임기영 전북대 교수, 둘째 동생 임을영 전북 이리고 교감, 셋째 동생 임명희 전북 감곡초 교사의 경력만도 155년에 달한다.
임 교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큰딸인 임현주 교사는 전주 기린초, 작은딸 임현경 교사는 경기 배영초에서 각각 교편을 잡고 있다. 또 맏사위 박지용 교사는 정읍 수곡초에서 근무 중이다. 카이스트에서 공부 중인 아들 임수환 씨도 대학 교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52세에 농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임 교장은 “동생과 자녀들이 내 뒤를 이어 교육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하다”면서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작은 사위에게도 교직을 권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임 교장은 학업성적이 좋았던 자녀들에게도 항상 ‘의사보다도 교사’를 권했다고 했다. “의사는 항상 찡그리고 아픈 사람만 보지만 교사들은 예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으니 정말 행복하다”면서 “교직이야말로 보람을 찾고 열심히 가르치고 연구하는 가운데 내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는 직업인데 이렇게 다함께 교육계에 있어서 힘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바른 교사상을 실천하는 교육 가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준모 교사 가족
가족 7명이 교육계에 재직하고 있는 복준모 전북 전주인후초 교사 가족. 장남 복도성 전북 원광고 교사, 큰며느리 김진희 전북 난산초 교사, 둘째 며느리 김회림 전북 미성초 교사, 3남 복영현 전남 도원초 교사, 첫째 동생 복환모 호남대 교수, 둘째 동생 복선모 전북 용소중 교사가 주인공이다. 교직경력 합계는 102년.
복 교사의 가족들은 모이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복 교사는 “특히 최근에는 학교 생활에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다보니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서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자녀 3남 중 2명을 교사로 키운 복 교사는 “교직에 사명감을 느끼면서도 자녀들에게 교사가 되라고 강요하지는 않았다”면서 “자녀들이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작은 아버지들을 보고 영향을 받아 스스로 결정한 경향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복 교사의 형제자매는 3남 2녀 중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는 여동생을 포함하면 4명이 교육계에 재직 중이다.
아들과 며느리 등 자녀들이 모두 가까이에 살고 있어 선배 교사로서 교직 생활에 여러 조언을 해준다는 복 교사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라”는 것이다. 또 “인성 교육이 중요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교육을 하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