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특수교육 대상자 가운데 70%가 일반 학교에 배치됐지만, 특수교사 자격증을 갖춘 교사가 부족하고 편의시설 설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 이진수(한나라·동래) 의원은 27일 부산지역 특수교육 대상자 5500여명 가운데 70%가 일반학교에 진학하고 있지만, 통합교육 시스템은 이에 못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일반 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 가운데 특수학급에 배치된 학생은 2700여명, 일반학급에 편성된 학생은 1000여명이다.
특수학급에 다니는 학생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일반학급에 배치된 장애학생수는 4년전과 비교할 때 배이상 늘었다.
그러나 통합학급을 담당하는 교사 3000여명 가운데 특수교사 자격증을 갖추지 못했거나 관련 연수를 받지 않은 교사가 51.7%에 달했다. 장애학생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교사들이 장애학생의 담임을 맡는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는 이야기다.
또 장애학생을 위한 편의시설은 초등학교 90.9%, 중학교 78.9%, 고등학교 64.9%에 불과했다. 15명의 장애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에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다.
이 의원은 "일반학급에서 특수학급에서 별도로 교육받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장애이해교육을 받지 않아 전문성이 떨어지는 교사들이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등 통합교육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