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대입 수능시험 성적이 일부 수험생에게만 하루 일찍 통보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들끓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대입 수능시험을 치른 16만명의 학생 가운데 19%인 2만9863명의 시험 채점 결과가 원래 발표일인 4일 보다 하루 이른 3일 문자 메시지로 통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메일이나 우편이 아닌 문자 메시지로 성적을 받겠다고 선택한 학생들이다.
일부 학생들에게 성적이 일찍 알려지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교육당국 홈페이지 등에는 불만의 글들이 폭주했다.
한 학생은 "친구들은 성적을 아는데 나만 모른다"면서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험을 관리하는 스코틀랜드 자격검정 당국(SQA) 대변인은 성명서에서 "4일 오전 9시에 성적이 발표되는 것이 정상인데 일부에게 하루 이른 3일 성적이 통보됐다"면서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매우 힘든 시기인데 더 스트레스를 안겨줘 죄송하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대변인은 이어 "모든 학생들에게 성적이 통보된 4일 오전 9시 이전에는 온라인을 이용한 추가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수험생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대학으로부터 조건부 입학을 허가받은 수험생이 학교가 요구하는 수능 성적을 충족하면 최종 합격한다.
만일 대학 측의 요구조건에 미달할 경우 자신의 성적으로 갈수 있는 대학에 추가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성적을 받자마자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과정을 밟는다.
스코틀랜드의 윌리 리니 자유민주당 당수는 "너무도 초보적인 실수가 발생해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면서 "책임자들에게 정보통신(IT) 시험을 다시 보도록 해야겠다"고 비꼬았다.
스코틀랜드 교육 당국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으며, 재발 방치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