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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 학교 '에너지 삼키는 하마' 오명 벗었다

"절전 운동으로 3년간 에너지 소비 11% 줄여"

"사용하지 않을 때엔 전기를 끄세요."

미국 뉴욕주 동남부에 있는 롱아일랜드의 마운트 시나이 학군에서는 교내 컴퓨터나 프린터, 에어컨 등에 붙인 조그만 쪽지 하나로 연간 35만달러의 전기세를 아낄 수 있었다.

2008년 이래 뉴욕시 소재 1245개의 학교에서는 에너지 소비가 대략 11%가 줄었다. 교실 전등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하고 여름철에는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 등의 플러그를 뽑아둔 덕분이다.

또 용커스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해 모은 돈 1800만달러로 보일러와 창문 등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물론 에너지 절약이 없었다면 달리 조달할 수 없었던 예산이다.

뉴욕에서 한때 '에너지 삼키는 하마'로 불렸던 학교들이 잇달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너지 비용이 급증하고 예산난도 가중되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도 아끼자는 논의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교직원들은 에너지 컨설팅 업체의 자문을 받으며 수영장 온도나 카페테리아 오븐의 전기사용량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보다 효율적인 모델로 교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사소한 노력도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빌딩 에너지효율 전문가인 데이비드 마이어스 존슨컨트롤스 사장은 "우리가 조사했다면 에너지 효율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학교가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롱아일랜드에서는 총 125개 학교 가운데 60곳이 연간 에너지 20~40% 줄이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2009년 이래 미 전역에서는 캘리포니아와 뉴햄프셔, 버지니아 등 20여개 주(州)가 에너지 절약과 학교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수백만달러의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아썼다. 전기설비 교체나 태양전지판 확대, 지열(地熱) 냉난방 시스템 도입 등이 지원금의 대상이다.

뉴저지주 홀름델 타운의 학교들은 2009년 이래 전기와 가스 비용을 연간 100만달러씩 줄이고 있다. 환경적으로 볼때 연간 350만kw의 전력을 덜 사용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홀름텔 타운의 윌리엄 발리키 에너지 국장은 버스 정류장이나 공원 주차장에서 차량들이 모두 빠지면 전등이 스스로 꺼지도록 하는 자동 타이머를 장착했다.

학교에서는 전등에 센서를 설치하는 방안을 생각했다가 절전을 환기시키는 스티커를 붙이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그는 "언제든 사람들에게 직접 절전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을 때에는 그렇게 한다"면서 "에너지 절약은 사람에 기반한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것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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