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의 월평균 교육비가 공립유치원보다 6배, 27만원 이상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치원 입학금ㆍ수업료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8214개 유치원(공립 4381개, 사립 3833개)의 월평균 교육비는 18만원(반일제 기준)이었다.
공립유치원의 월평균 교육비는 5만1000원, 사립유치원은 32만7000원으로 사립이 공립보다 6.4배, 27만6000원이나 높았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32만원으로 가장 높고 부산 25만원, 인천 24만3000원, 경기 22만7000원, 대구 22만2000원 순이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38만9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송파구(37만8000원), 광진구(34만6000원), 강동구(34만5000원), 관악구(34만4000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상위 20개 시군구 중에 서울이 18곳이었다.
월평균 교육비가 50만원 이상인 유치원은 60곳에 달했으며,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성북구의 W유치원으로 95만원이었다.
전국 고액 유치원 상위 20곳 중에 서울 소재 유치원이 14곳이었으며, 이중 강남구(7개), 송파구(5개)에 고액 유치원이 대부분 분포해 있었다.
영ㆍ유아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영어학원, 이른바 '영어유치원'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국에 202개, 수강생은 1만1076명이었고 월평균 교육비는 59만1000원이었다.
시도별 월평균 교육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90만3000원)이었고 원아 수도 서울이 5994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 강남(119만7000원), 경기 안양ㆍ과천(119만6000원) 지역의 교육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월 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인 고액학원도 47개에 달했는데 이중 강남(23개)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박보환 의원은 "최근 5년간 유치원비가 36% 올랐고 이미 대학등록금을 능가하는 유치원도 속속 생겨나 젊은 학부모의 허리가 휘청하고 있다"며 "정부가 유아교육에 대한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