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 1시간 만에 또다시 중단됐다. 예정돼 있던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육관련 12개 기관에 대한 감사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
이번엔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위원 사퇴에 대한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첫 의사진행 발언자로 나선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역사교과서 개정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 야당 의원에게 북에 가서 국회의원을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사과를 요구하자, 박 의원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맞서면서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야당 측 의원들은 문제 발언을 새로운 매카시즘이라고 비난했고,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이 지나치게 민감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결국 11시경 민주당 간사 안민석 의원이 사과를 받기 전까지는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이어 박영아 의원도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는 속기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회를 요청하자 변재일 교육과학위원회 위원장이 “여야가 함께 속기록부터 검토하자”며 정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