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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AIST 교수협 "서남표 총장 용퇴만이 해답"

KAIST 서남표 총장이 대학평의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교수협의회는 여전히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학내 갈등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AIST 교수협의회는 11일 서남표 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대학평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한 것은 사태 수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이룬 충분한 업적을 지키며 그간의 과를 덮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총장은 기부금 유치, 교수 테뉴어 심사 도입 등 중요한 업적이 있는 반면 독단적인 경영과 지나친 특허권 개입 등 KAIST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용퇴의 결단을 내려줄 것을 KAIST 전 교수의 이름으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이 'KAIST 대화합을 위한 회의'를 갖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총장이 혁신비상위원회의 의결사항을 모두 실행한 후에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KAIST는 오는 13일 낮 12시30분 터만홀에서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대학평의회 구성방안에 대한 교수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26일에는 서울에서 KAIST 이사회를 열고 대학평의회 구성과 이사 선임절차 개선, 명예박사학위 수여기준 제정 등 혁신비상위원회 의결사항 3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13일 전체 교수회의를 앞두고 교수협이 총장 퇴진을 재요구하는 것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 생각한다"면서 "서 총장이 밝힌 대로 대학평의회 발족 등 3건은 26일 열릴 이사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남표 총장은 지난 7일 학생 및 교수, 직원 등 KAIST 전 구성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KAIST에서 겪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학평의회를 구성하고 KAIST 대화합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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