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는 17일 국립대 구조개혁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조만간 출범시킬 `국립대학 발전추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교련은 교과부에 5개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지정 철회, 국립대 선진화방안 중 불합리한 정책 폐기, 국립대발전위 설치 등을 건의했으며 교과부는 최근 조무제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을 국립대발전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국교련은 "5개 국립대에 대한 구조개혁 후속조치가 강요되고 있고 총장직선제 폐지를 거부한 교대들이 차례로 굴복하는 상황에서 전체 국립대를 대표할 만한 인사가 아닌 인물이 위원장이 됐기 때문"이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국교련은 "법인대학인 울산과기대 총장을 임명한 것은 전체 국립대의 발전 방향을 다루는 위원회 성격에 비춰 격이 맞지 않고 위원 호선에 의해 위원장을 선임하는 관례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균형적 시각을 가진 인사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거부당했다"며 "편향적 시각의 인사가 이끄는 위원회에 참여하면 들러리에 그치고 말 것이 명약관화해 참여할 수 없다"고 국교련은 덧붙였다.
국교련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한 퇴진운동 재추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21일 비상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으며 다음달 3일 서울에서 `국립대학 살리기 전국 국공립대학 교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