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환경교육에 대한 체계적 지원책이 미비해 환경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원장 이성근) 녹색환경팀 김희철 책임연구원은 17일 '대경 CEO 브리핑' 316호에서 '환경교육계획 수립으로 지역 환경교육을 활성화하자'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2010년도 대구시의 중학교 환경과목 선택학교는 전체 123개교 중 11개교로 8.9%에 불과하다"며 "사회 환경교육은 2007년 이후 교육인원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나 매년 자연체험활동 중심의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환경교육기관 간 소통의 부재, 입시위주의 학교교육, 추진사업의 다양성 부족 등의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며 "대구시의 환경교육예산도 2010년 4억9000만원에서 올해 3억9000만원으로 21%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환경교육의 체계적인 추진 및 지원을 위해 2008년 3월 '환경교육진흥법'을 제정하고 환경교육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종합계획 수립 의무를 규정했다"며 "대구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개별 사업에 대한 추진일정과 예산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관기관 간 협력과 소통, 제도적 기반 마련, 지역환경교육센터 지정ㆍ육성, 기업·공무원 환경교육 등의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연구원은 "대구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기존 시설과 운영체계의 정비가 선행돼야 하고 대구시, 교육청, 민간단체 간 네트워크 활성화와 프로그램·시설 공유가 필요하다"며 "계획한 시책들을 중앙부처 추진사업과 연계하고 기업과의 협약, 프로그램 연계방안 등을 검토해 재정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