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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어떤 희생 치르더라도 학습권 지켜내겠다"

순천공고 신경수 교장, '교권수호' 천명

전남의 한 공립 전문계고 교장이 교권과 학습권 수호를 천명,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순천공업고등학교 신경수 교장.

신 교장은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명문학교로 가는 동참 선언식'을 하고 "학습분위기를 흐리거나 교사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학생은 절차에 따라 퇴학처리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교장의 선언은 광주 등 일부 교육청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교권 침해가 심화했다는 논란이 적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는 "일부 학생의 그릇된 행동이 교권을 침해하고 친구들의 학습권에 영향을 주는 현실에서 특단의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장 직을 걸고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지켜 내겠다"고도 했다.

신 교장은 이 선언을 위해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등의 동의를 구하고 전교조 등 교사들과도 협의를 거쳤다.

많은 학교가 이른바 문제학생들과의 갈등 등을 우려, 엄격한 생활규정 적용을 꺼리는 점을 감안하면 신 교장의 선언은 신선하다는 평가다.

전남지역 최대 공립 전문계고인 이 학교는 최근 학생들이 교사에게 욕설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등 심각한 사안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장의 강경 선언 바탕에는 교권이 무너지면 수업을 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실제로 3~4명의 교사가 명퇴를 고려하는 등 자괴감으로 교단에 설수 없다는 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교장은 23일 "학생 인권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의무와 책임을 다했을 때에만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신 교장 취임 이후 올해 전국 기능경기대회 동메달 수상, 전국체전 럭비부 은메달 획득, 지방공무원 공채 4명 합격 등 괄목할 만한 교육성과를 올리고 있다.

신 교장은 전남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장학사, 장학관을 거쳐 지난해 3월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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