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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기도 3년된 신설학교 74% 여전히 학생 부족

예산 낭비 지적…교육당국 철저한 사전 검토 필요

경기도내 신설학교의 74%가 개교 후 3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로 했던 학생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08년 개교한 62개 초·중·고교의 올해 초 학생 수용률을 분석한 결과 74.2%인 46개교가 당초 목표로 한 학생을 100%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성남 도촌초등학교는 학생 1442명을 목표로 개교했으나 3년이 지난 올해 초 목표치의 61.4%인 886명의 학생만 재학 중이다.

당초 수용 목표 1260명의 남양주 가운초등학교와 1093명의 고양 아람초등학교의 현재 학생 수용률도 62.1%와 63.2%에 머물고 있다.

성남 도촌중학교와 용인 청덕중학교의 올해 초 학생 수용률도 당초 수용계획의 46.5%와 41.3%에 그쳤고, 특히 남양주 광릉중학교의 학생 수용률은 38.1%에 불과했다.

반면 화성 행정초등학교는 지난해 초 학생 수용률이 이미 127.5%에 이른 가운데 올해 초에는 134.5%로 더 높아졌다.

화성 푸른초등학교의 올해 초 학생 수용률도 126.6%, 화성 예당초등학교는 118%에 달했으며, 지난해 개교한 파주 해솔초등학교 등도 이미 올해 초 학생 수용률이 100%를 훨씬 넘어선 상태다.

도교육청은 학교 설립을 인가할 때 3년 뒤 도달할 학생 수용 예측치를 기준으로 해당 학교의 인가 학급수를 결정하고 있다.

이같은 신설학교의 학생 수용 규모가 당초 계획을 훨씬 넘어서거나 크게 부족하자 일부 학교는 증축 공사가 계속되고, 일부에서는 교실이 남아돌아 이중으로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초교의 경우 교육 당국이 인근에 대형 아파트가 많이 건설되자 당초 초등학생보다 중·고교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행정초교를 24학급으로 설립인가 했으나 학생이 급속히 증가하자 학급수를 35학급까지 확대한 상태며, 교실 건물도 4층에서 5층으로 1층 증축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주변에서는 부족한 교육 재정을 고려해 교육 당국이 신설 학교 건립을 결정하기에 앞서 학생수요 예측 등을 보다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교육청 학교설립과 한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내 학교들의 경우 주택건설이 당초 계획대로 되지 않거나 입주자들이 입주를 늦추는 경우가 많아 학생수용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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