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특성화고등학교의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교육청과 각 학교에 따르면 지난 17일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교육감 지정 도내 55개 특성화고교의 지원 경쟁률은 1.18 대 1(1만6천883명 모집, 1만9천945명 지원)로 지난해 1.24 대 1보다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지원자의 내신성적은 지난해보다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각 학교와 도교육청은 밝혔다.
도교육청은 특성화고교별로 지원학생의 중학교 내신성적이 10~30점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
부천의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는 420명 모집에 550명이 지원해 1.3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원자 평균점수는 지난해보다 12점 오른 165점(200점 만점)이었다.
내신성적이 170점 이상인 학생은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117명이며, 180점 이상 33명, 190점 이상 학생도 4명에 이르는 등 고득점자가 눈에 띄었다.
안산의 경일고등학교 지원 경쟁률은 1.14 대 1로 도내 평균 경쟁률인 1.18:1보다 낮지만, 지원한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지난해보다 15~20점가량 올랐다.
학과별 합격점수도 10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영훈 경일고 교감은 "예년의 경우 실업계에는 내신성적 150~160점 이상 학생들이 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180점 이상 성적우수 학생이 많다"며 "안산 관광벨트 조성에 맞춰 관광을 특성화해 학과 개편했더니 학생들의 관심이 는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남의 성보정보고등학교는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450명에 100여 명의 학생이 부족한 정원 미달이었지만, 올해는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 200여명과 성적 상담 후 다른 학교를 추천해줘야 할 정도였다.
안정애 성보정보고 교감은 "일반 특성화고에서 교육감 지정 특성화고로 바뀌면서 학과개편, 취업 맞춤형 프로그램 개설, 진로 상담 강화 등을 보완했더니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체들의 고졸 신입사원 채용 확대와 함께 취업에 특화된 특성화고교의 취업률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