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장들의 잦은 출장을 지적한 도의회 교육의원이 정작 자신이 교장으로 근무할 때 많은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았다.
24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A 교육의원은 "수업 일수가 210일 정도인데 143일까지 출장을 간 교장이 있고 70일 이상 출장을 간 교장도 96명에 달한다"며 "교장들의 출장이 이같이 잦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A 의원은 "각종 회의, 업무협의 등을 위해 교장의 출장은 40-50일 정도면 충분하다"며 "6학급 이하의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장도 많은 출장을 가는데, 출장보다는 학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 의원은 "도교육청은 감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결국 "교장의 출장은 자율적으로 판단할 일이지만 불필요한 출장이 없도록 지도하겠다"는 도교육청의 답변을 얻어냈다.
그러나 교장 출신인 A 의원은 2006년 9월 제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한 학기 동안 91차례의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7년에도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171차례를 출장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도교육청의 한 직원은 "교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학교 현장의 사정을 잘 아는 의원이 이 같은 질문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