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상담을 희망하는 학교나 단체를 방문, 학부모들을 상대로 집단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상담사와 자원봉사자 5∼6명이 월 4회 2시간씩 8시간에 걸쳐 하는 상담은 다시 보는 나와 우리 가족, 자녀 이해하기, 자녀의 자율성 키우기와 갈등 해결하기, 자녀의 힘 북돋우기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다.
상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담 뒤 자녀에게 원하는 것을 쓰기, 자녀와 갈등 내용을 작성하고 해결하기, 부모로서의 기본적 역할 반드시 실행하기 등을 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집단상담으로 부모들이 겪는 고충을 서로 털어놓으며 공감하고 위로하는 등 상담의 의미를 높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까지 이뤄진 66차례의 상담에서 600여명의 참가자 대부분이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계영 시교육청 학부모정책 팀장은 "참가자 설문조사에서 전원이 '만족한다'고 밝혔다"며 "주변 학부모들에게 권유해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자녀 양육과 관련한 학부모의 고충을 해결하고 올바른 양육법을 교육,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본청과 지역교육지원청 5곳에 학부모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상담 표준 매뉴얼을 개발, 운용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방문 집단상담 외에 센터에서 개인 또는 집단상담을 하고 있다. 상담사 2명이 야간에 학부모 가정을 방문해 상담도 한다.
이 팀장은 "첫 상담이 끝나면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린다"며 "자녀는 물론 학부모 자신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돼 자녀 이해 정도가 깊어지고 가족의 소중함도 더 간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