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최신 프로그램과 진학교사 맞춤 상담
교총 “올바른 대입정보 제공도 공교육 책무”
4일 인천교육청 주관으로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에서 열린 2012 정시대비 대학입학박람회(주최: 인천 계양구·경인교대·인천고, 후원: 한국교총·대교협)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정시 지원 정보를 얻기 위한 사전 예약자(420명)과 현장 등록자(200명)를 비롯해 대기표를 들고 혹시 돌아올지 모르는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학부모로 성황을 이뤘다.
<사진>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복잡하기 그지없는 대입 전형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쉽게 검색하는 대학모집 요강’ 프로그램과 지난해 수험생 30만 명의 합·불 자료를 입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 등 대교협에서 만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인천지역 고교 교사 50명이 진학상담관으로 참여해 점수별 지원가능대학과 각 대학·학과별 전망 등에 대한 자세한 상담이 이뤄졌다는 것.
총괄 운영을 맡은 손철수 인천시교육청 장학사는 “입시제도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진학지도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사교육 기관에 자꾸 의존하다보니 학부모의 비용부담이 크다”며 “특히 검정고시 합격자나 재수생들처럼 마땅히 진학지도를 받을 곳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영심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장은 “두 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활용하면 맞춤식 분석이 가능해 공교육기관이 주관하는 입시상담이 막강해졌다”며 “사(私)기관이 아닌 학교를 믿고 상담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학상담관으로 참여한 김연조 인천 인제고 교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작정 서울권 대학만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등록금이 싸고 장학제도가 잘 되어 있는 국립대를 먼저 문의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수능이 쉽게 출제된 데다 학생의 선호도 변하는 많큼 가·나·다군 중 한 곳은 확실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처음 진학상담을 받아보았다는 학부모 한영숙 씨(45)는 “상담을 받아보니 여건이 좋은 지방 국립대에 진학하는 것이 아이의 진로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온 재수생 정동순(20) 학생도 “상담을 통해 어느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지 명확해진 기분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성화고인 정석항과고 정영기 학생은 “동일계 지원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러 대학에서 직접 나와 전형정보를 알려주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성균관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26개 대학이 정시모집 요강과 장학제도 및 지로 등에 대해 설명하며 홍보전을 벌였다.
이번 대입박람회를 후원한 한국교총 김동석 정책기획국장은 “학생·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대입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일 역시 공교육이 담당해야 할 책무”라며 “앞으로도 교총은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생·학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입학․진로 관련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