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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욕하던 교사부터 ‘배드 마우스’ 배지 달고…

인성교육실천 프로젝트② ‘언어지킴이 X맨’ 외


인성교육 실천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에 대한 권역별 워크숍이 지난달 19일 한국교총에서 열렸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한발 먼저 노력해온 컨설팅위원과 워크숍에 모인 담당교사들은 실천 내용을 공유하고 언어문화 문제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활용 가능한 사례를 소개한다.

교사 동참‧실천이 핵심…예방‧치유 모두 가능
국어 외 교과도 언어순화교육 프로그램 적용

‘언어지킴이 X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 가운중은 담임교사가 2주마다 학급 학생 중 2명을 X맨으로 선정하고 교실에서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학생을 파악해 문자로 전달하도록 한다.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면 상점 2점을 부여하지만 X맨인 것이 발각되면 임무 실패다. 바른말 사용자로 선정된 학생에게는 상점 1점을 부여하고 ‘굿 마우스’ 배지를 달아주며 욕을 3회 이상 사용한 학생에게는 ‘배드 마우스’ 배지를 단다. 그러나 2주 후 명단에서 빠지면 배지 회수와 동시에 상점 1점을 주고 있다.

“‘배드 마우스’ 배지를 받는 학생이 인격적 모욕감을 느낀 경우는 없었는가”라는 강용철 컨설팅 위원(서울 경희여중 교사)의 질문에 김미영 담당교사는 “처음엔 학생에게 낙인찍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는데, 평소 학생들에게 욕을 사용했던 교사가 자신도 직접 배지를 달고 독려하니 생각보다 거부감이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이 프로그램의 경우 ‘예방’과 ‘치유’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중요한 것은 학생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고 약속된 상태에서 진행돼야 부작용이 없다”며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학생들의 정서와 사고, 표현의 문제를 고루 다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양오중의 경우 ‘양오 Good 모닝! 아침활동’을 통해 학급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학급에 따라 EBS 영상을 시청하기도 하고, 담임과의 소통 시간, 독서 프로그램, 명상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교과와 연계해 국어 뿐 아니라 다른 교과에도 언어순화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도록 해 올바른 언어습관의 내면화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컨설팅 위원들은 언어문화 개선의 선결 조건으로 ▲동료교사 등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등 시스템 안정화 ▲학생과 더불어 하는 자율적 활동 ▲영상자료, 책자 등 풍부한 소프트웨어 ▲치료가 아닌 치유 목적의 방관자 예방 맞춤식 프로그램 운영 ▲교사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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