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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왜 아이들은 ‘노스페이스’에 민감한가

인성교육실천프로젝트⑦ 서울 사당초-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자녀가 피해자라면…응원․지지해줘야
가해자라면…부인‧회피‧정당화 안 돼

“우리에게 ‘부모’란 아버지와 어머니를 뜻하지만 학생들에게 부모란 ‘밉고 이해가 안 되는 답답한 양반들’로 정의될지 모릅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의미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간 소통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서울 사당초(교장 윤상중)는 13일 수도방위사령부에서 학부모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교육’을 주제로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실시했다. 사당초 학부모 100여 명이 수도방위사령부 직업군인인 것에 착안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인근 군부대 학부모들도 함께 초대돼 지역사회와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이날 강의를 담당한 남혜경 서울시교육청 학부모교육 핵심 강사(교육재능 기부자) 는 학부모들에게 “왜 아이들이 ‘노스페이스 점퍼’에 민감한지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남 강사는 “흔히 ‘중2병’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자아형성과정에서 인간관계의 확대로 외모를 중시하면서 소외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욕설과 게임 중독 모두 비슷한 경우”라고 설명하고 “부모가 이런 심리를 이해해야 효과적인 밥상머리교육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강사는 “만일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왜 당하고만 있어,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잘해’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효과적”이라며 “부끄러워하거나, 힘들어하거나 보복하고자 하지 말고 자녀를 응원․지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녀가 가해학생일 경우에는 부인, 정당화, 회피, 포기하는 학부모가 많다”면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 어디에서 연유된 것인지 근본 원인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 강사는 “부모로서의 마음공부도 중요함을 잊지 말라”며 “주 1회 혼자, 혹은 월 1회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따로 갖고 자신을 돌볼 줄 알아야 자녀와의 공감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사당초 김은숙 교무부장은 “바쁜 직장생활로 자녀 인성교육에 소홀했던 맞벌이 부모들을 위해 직장으로 전문가를 파견, 소통을 강화하고 학부모교육 다변화를 꾀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가정과 학교가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시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의에 참석한 최정선 학부모는 “인성교육은 일방적 가르침이 아닌 ‘소통’임을 깨달았다”면서 “자주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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