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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교사 전문성 살리니 학생 실력도 UP!

It's NEAT-⑤ 목포덕인고의 ‘전담교사제’

연말로 예정된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의 수능대체 여부 결정에 있어 고려해야 할 조건 중 하나는 현장의 말하기․쓰기 교수와 평가 준비도일 것이다. 입시에서 자유로운 초․중등에서는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 수업과 평가 노력이 비교적 활발한 것에 비해 고교는 여전히 말하기․쓰기에 집중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전담교사제’를 통해 NEAT 대비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학교를 소개한다.

말하기‧쓰기 등 교사 나눠 수업
시행착오 겪으며 주1회로 정착

전남 목포덕인고(교장 김무순)는 지난해 영어수업에 ‘5단계 수준별 이동수업’과 ‘영역별 전담교사제’를 도입했다. 전담교사는 희망 영역 우선으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드라마 영역에 배치됐고 원어민 교사와의 협력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덕인고 문승지 교무부장은 “교사 평균 연령이 47.4세, 평균 근무경력 19.4년으로 다소 연령층이 높고 역량 차이도 큰 편이라 일례로 젊은 교사는 말하기․쓰기, 연령이 높은 교사는 듣기․읽기를 전담하는 형태의 대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시작한 열정에 비해 새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수업 시스템이 바뀌자 학생들은 혼란을 겪었고 나이가 많은 교사들은 갑자기 많은 학생들을 담당하게 되자 적응이 쉽지 않았던 것. 5단계로 나눈 학급 간 진도 차이가 커서 시험범위에도 문제가 생겼다. 문 교사는 “결국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올해는 주1회 운영으로 축소했다”며 “제도가 정착되려면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개선․보완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교사가 꼽은 전담교사제 운영의 핵심은 ‘교사 간 협력’이다. 문 교사는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서로 충돌하지 않을 수 있다”며 지난해 발생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5명의 전담 교사가 동시에 한 학생을 가르치다 보니 책임소재 문제가 발생했어요. 논의를 거쳐 나온 대안은 총량 채점 대신 유형별 채점을 해 전담영역 지도에 참고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문제마다 돌파구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거죠.”

두 번째 핵심은 교사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 수업에 대한 의지다. 덕인고 교사들은 영어교과서를 분할․편집해 전담교육용 맞춤 교재로 재구성하고 드라마 수업에서는 원어민 교사와 협력해 영어 극본을 쓰고 촬영까지 하는 등 학생 위주로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학교 정이삭(2학년) 학생은 “선생님들이 자신 있는 영역을 전담해 가르쳐 주시니 특화되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것 같아 좋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수능대비 문제 풀이식 수업으로는 NEAT 준비가 불가능할 거 같아서 불안했는데 전담제로 배우니 NEAT 뿐 만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입이 열리는 영어, 저도 가능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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