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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은상 당선 소감> “교사에게 담임은 매력적인 보직”

학교는 일 년 중 12월이 제일 바쁜 달이다. 3월부터 교과 및 생활지도에 열중하느라 심신이 지치지만 그동안의 교육활동을 마무리 짓는 시간이라 소홀히 할 수 없다. 또한, 그동안 정들었던 아이들과의 이별에 아쉬움이 남는 달이다. 이런 어수선함 속에서 지난해 12월 한국교육신문 주최 교단수기 공모에서의 입상소식은 의기소침해진 내 생활에 활력소가 됐다.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아내에게 알렸다. 옆에서 응원하고 지지해주던 아내가 무척 기뻐하고 축하해 줬다.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이 어깨가 으쓱해졌고, 학교 업무가 즐겁고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마저도 여유로웠다.

교사에게 담임은 매력적인 보직이다. 힘들고 괴로운 순간도 있지만 교과 및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들을 접할 때 마다 마음이 무겁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취지는 이해하나 교사의 학생 생활 지도권과 상충돼 현장에서는 각종 교육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 주변에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선생님과 같은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은가!

만남이란 앞에서는 기억되지만 뒤에서는 잊혀 지기 십상이다. 이번 공모에 응모하면서 그때의 아이들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지금은 훌쩍 자라서 어엿한 대학생이 된 아이들에게 언젠가 선생님이 생각나서 다시 찾아온다면 지금의 교단수기를 잘 보관해뒀다가 ‘이게 바로 너희들의 이야기란다’하면서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다. 끝으로 이런 기회를 주신 한국교육신문사와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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