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스포츠클럽 운영 이후 여학생 참여도 늘었고 문제 학생들도 정식경기를 통해 참을성과 매너를 배우면서 인성과 생활지도면에서 변화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기회를 마련해 학교스포츠클럽이 발전되면 좋겠습니다.”(서울 경인중 이윤세 교사)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와 함께 6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2012 서울 토요스포츠데이 축제’를 개최했다. 서울시내 초․중․고생, 교사, 학부모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스포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널리 알려 범시민적 캠페인으로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클리닉, 뉴스포츠 체험, 전통놀이 한마당, 댄스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중 학생들의 관심을 끈 행사는 역시 스포츠 스타를 만날 수 있었던 스포츠클리닉이었다.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복싱 동메달 한순철 선수, 펜싱 플뢰레 단체 동메달 전희숙 선수, 서울시청 핸드볼팀 임오경 감독 등이 사인회를 열고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이 핸드볼, 펜싱 등을 직접 지도하는 등 교육기부활동을 해 화제가 됐다. 펜싱을 지도한 서울시청 김선희 선수는 “학생들에게 가르쳐본 것은 처음인데 비인기종목인 펜싱에 관심 갖고 흥미를 느끼게 된 것 만으로도 보람 있다”고 말했다.
뉴스포츠 체험마당에는 티볼, 플링고, 셔플보드, 후크볼, 볼로볼 등 새로운 종류의 스포츠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뉴스포츠인 ‘킨볼’을 토요스포츠클럽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 영파여중 정다운 교사는 “인터넷에 있는 영상이나 지도안 등을 보고 혼자 체득한 내용으로 지도하고 있어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면서 “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장 한편에서는 전통종목인 씨름, 택견, 국무도 등 서울시생활체육회 소속 체육회의 서울시장배 대회가 열려 학생들의 관심을 샀다. 서울시교육청 오정훈 장학사는 “이번 행사는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결승전 외에도 기존 학교단위 중심 학교체육과 성인의 생활체육을 ‘평생체육’이라는 하나의 관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천의 자리”라며 “전통종목 홍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서울목원초 김그림(6학년) 학생은 “TV에서만 보던 펜싱이나 암벽등반 등을 직접 장비를 착용하고 체험해보니 재미 있었다”며 “토요스포츠축제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