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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감사하는 법 가르쳤더니…

인성교육실천 프로젝트⑩ 포항시 감사나눔 운동

인실련이 진행하고 있는 ‘인성교육 실천프로그램 공모전’ 당선작이 확정됐다. 지역, 사회, 가정, 학교 분야에서 선정된 우수프로그램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첫 순서는 ‘지역’ 분야에서 선발된 포항시청의 ‘감사 나눔 운동’이다.

“두 눈으로 세상 보게 해주셔서
힘들 때 쉴 수 있는 집이 있어
‘감사합니다’라며 눈물 펑펑…”

“처음에는 친구가 지우개를 빌려줘서 감사하다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더니 차츰 부모님, 선생님에 대한 감사, 자연과 주변 환경에 대한 감사까지 학생들의 생각이 확대되더라고요. 표정이 밝아진 것은 물론, 언어도 순화되고 다툼도 줄어 종합생활지도가 가능해졌어요.”(권종원 포항제철동초 교장)

포항시가 지난 3월 도입한 ‘감사 나눔 운동’ 덕택에 일어난 변화다. 방식은 간단하다. 매일 노트에 감사한 일 5가지씩 쓰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운동이 몇 달 만에 포항시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 운동은 현재 포항시내 120여 개 초․중․고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군부대, 기업체, 기관단체 등 전 지역사회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시청 공무원들은 매일 일과 시작과 회의 시작 전에 ‘5감사’ 발표하기, ‘감사 불씨 전 직원 워크숍’ 등 생활 속에서 ‘감사하기’를 습관화하고 있다”며 “감사함을 자주 표현하다 보면 칭찬‧긍정‧배려의 문화가 정착돼 의식이 변화할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하며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검찰에서도 학생교화 수단으로 반성문 대신 감사노트 50항목을 작성하게 해 큰 효과를 봤다. 학교폭력으로 검찰에 송치됐던 한 학생은 ‘두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치고 힘들 때 쉴 수 있는 집이 있어 감사합니다’, ‘제 부모님이어서 감사합니다’ 등 자신이 쓴 감사노트를 부모 앞에서 읽다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반성문 작성이나 훈계보다는 감사노트 작성이 가해 학생에게 진지한 반성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인성교육의 효과가 하나둘 입증되자 포항시는 ‘인성교육 실천프로그램 공모전’에 참여하는 한편 ‘100감사 공모전’ 개최, ‘감사나눔 둘레길’ 조성, ‘감사나눔 캠페인’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홍보하고 있어 이 운동의 범사회적 확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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