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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동기 유발만 해줘도, 학생은 스스로 배워

③ 중학교 유일 미래학교 제주 위미중




국제도시 제주 걸맞은 영자신문발간
외국인과 교환한 이메일만 400여 건
성취도평가 향상도 우수 중학교 선정

▨ 교사, 학생 자율성 기반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영어교과에서 제주지역 유일 향상도 우수 중학교로 선정된 위미중(교장 현익부)의 비결은 ‘자기주도성’으로 요약된다.

위미중 학생들은 ‘재능 나눔, 행복 나눔의 봉사활동’, 친선 축구동아리, 부모님과의 삼겹살 건강캠프, 학생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등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 계획․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 현익부 교장은 “교사는 강의 위주 수업에서 벗어나 학습 동기를 유발시켜 주기만 하면 된다”며 “아이들은 스스로 찾고 습득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교사는 확인만 해도 충분하고 이러한 환경 구축이 바로 미래학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현 교장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몇 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적은 없다”며 “성과는 교사와 학생들이 밝은 얼굴로 수업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준 것에 자율성과 신뢰도가 곁들여져 장기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김두욱 교무기획 부장은 “전교생 117명의 소규모 학교로 소통을 통한 자율적 의사결정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라며 “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 받아 수준별 이동학습, 국제교육 강화, 전교생 참여 오케스트라 등 탄력적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수 있게 된 것도 자기주도성 신장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위미중은 3일 국제교육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본 카시마시 중학생 20여 명을 초청해 마술, 댄스스포츠, 음악 등을 공동 수업했다. 강민혁(1학년) 학생은 “일본 친구들이 방문했을 때 먼저 말도 걸고 오케스트라 환영행사도 꾸미면서 외국 친구들과의 교류에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 지역사회, 교사 간 공감대
=위미중은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 운영 외에도 학생 주도의 영자신문 발간, 외국 학생과의 편지교류 등 학생들의 자율적 의지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영어교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학생들이 외국인과 교환한 이메일은 400여 건이었다. 교정만 보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다른 학교에 있을 때보다 업무량이 3배 정도 늘었는데도 짜증스럽지 않다”고 말한다. 미래학교의 가장 핵심 중 하나인 ‘가치의 확산’, 즉 교사 간 화합과 소통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까닭이다.

지역사회, 학부모와의 공감대도 돈독하다. 지난달 15일에는 위미새마을개발협의회 회장, 위미마을 이장, 총동창회장, 학부모회장 등 마을 주민들이 “전국 중학교 중에서 유일하게 미래학교에 선정된 것을 축하하고, 학교와 마을을 빛내줘서 감사하다”며 교직원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적어 넣은 광고를 제민일보에 싣기도 했다.

현 교장은 “우리가 너무 눈앞의 입시에 매몰돼 학생들에게 힘들게 사는 법만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며 “학교가 모든 아이들을 끌어안고 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 예산편성 자율성을 주고, 지역사회가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모든 학교가 미래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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