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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교육 잡으려면, 방과후학교 질 높여야

영어국제반 개설한 오산고현초



로봇교실, 클레이아트, 요리교실, 마술….

초등 방과후 학교에서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이렇게 재미와 체험위주의 과목들이다. 영어나 수학 등은 학교 밖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방과후학교’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학교 안으로 사교육을 끌어들이는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 오산고현초 윤완 교장은 여기에 주목했다.

윤 교장은 “사교육 주원인이 영어와 수학인데도 상당수 학교들이 교과목 외 흥미위주의 방과후학교를 백화점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학원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방과후 학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현초 방과후학교 운영에는 이런 윤 교장의 철학이 담겨있다. 레벨에 따른 반 편성, 지속적인 레벨테스트, 학교교육에 협조적이고 책임감 있는 강사진 선발까지 교장이 직접 나서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우수 학생들을 위한 영어국제반도 개설했다. 테스트와 면접을 통해 20명을 선발해 주당 6시간씩 사회, 과학, 수학 언어 등 미국교과서로 ‘몰입 수업’도 진행한다. 국제중 입학, 유학 희망 학생들에게 비싼 학원비를 지불하지 않고도 학교 안에서도 질 높은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국제반의 경우 대기 인원이 있을 정도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고 학생들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통역사가 꿈인 이승재(6학년) 군은 “시험을 통과해 선발된 반이니 공부할 때 자긍심도 생기고 수업도 더욱 재미있는 것 같다”며 “학원과 달리 방과후 수업은 학교 수업 내용과도 연결되고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윤 교장은 “앞으로 영어국제반을 더욱 활성화 해 학생들이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교육 절감효과 및 공교육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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