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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③ 수학 - 세트형 문항에 적응해야

상위권 복합·창의적 문항이 관건

수준별 선택 중심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개편됐다. 그런데 수학은 기존에도 수리 가형과 나형으로 출제돼 왔다. 과연 차이점이 있을까? 우선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는 세트형 문항의 등장이다. 세트형 문항은 하나의 상황에 대해 2개의 문제가 포함되는 형태로, 주어진 상황을 보다 깊이 탐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존의 독립된 문항 출제에서 제한됐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문항이다. 같은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문제를 이해하는 시간을 줄이고 수학적 능력의 측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도 있다.

세트형 문항은 한 세트 내에서 독립된 두 문항들로 구성될 수도 있고 앞의 문항이 다음 문항을 해결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수 함수를 제시하고 직선의 기울기(수Ⅰ)와 수열의 극한(수Ⅰ)을 묻거나 그래프를 이용해 행렬(수Ⅰ)과 확률변수의 평균(적분과 통계)을 묻기도 하고 분수함수를 주고 적분(적분과 통계)과 분수방정식(수Ⅱ)을 묻기도 한다.

따라서 세트형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상황에서 서로 다른 내용 영역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의 상황을 다양한 개념으로 접근해보는 시도와 다른 단원에 있는 개념을 연결시켜보는 경험을 통해 세트형 문항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차이는 수학 A형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보다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요구하는 문항 중심으로 출제한다는 점이다. 현행 수능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맞춰 공통문항 수도 7문항에서 5문항으로 축소하고 수능 만점자 1% 정책도 폐기했다.

A형과 B형을 비교해 보면 같은 단원이어도 A형의 경우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며 내용 요소가 같은 경우에도 수준을 구분하거나 배점을 다르게 출제하고 있다. 따라서 5등급 이하의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하위권이라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쉬운 유형을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A형이 쉬워짐에 따라 한 문항의 실수로 등급과 백분위가 크게 변동될 수 있으므로 실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자신의 약점, 실수 유형 등을 철저히 분석해 그에 대한 대비책을 구하는 학습 습관을 갖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반면 수학 B형은 현행 수능 난이도 수준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특히, 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고난이도 문항이 출제되므로 중하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고 상위권의 경우 이 고난이도 문항 해결이 관건이다. 수학Ⅰ의 공통 문항 수도 축소돼 수학Ⅰ에서 출제되는 문항들도 어렵게 출제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면 쉬운 A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할까? 점수 향상을 노리고 A형을 선택할 때는 몇 가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먼저 가고자 하는 대학의 학과 전형을 살펴봐야 한다. A형을 선택하면 B형 지정대학은 지원이 불가능해진다. 수학 B형을 지정한 대학이 전학년도에 비해 20여 개교 증가한 68개교가 되므로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또 B형 선택에 따른 가산점과 A형으로 바꿨을 때 향상된 점수 중에서 어느 것이 유리한지를 비교해야 한다. 금년도 입시에서 192개교는 최대 50%(대부분 10~20%)까지 가산점이 부여되므로 따져봐야 한다. 3,4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분석해보면 B형에서 A형으로 전환했을 때, 20% 가산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2등급 향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 가산점 부여 정도가 다르며 백분위와 표준점수 중 어디에 가산점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괄적인 적용은 어렵다.

변화의 틈에는 늘 기회가 있다. 학생들이 변화된 수능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달라진 수학에 대한 이해와 안내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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