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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증받은 인성교육, 적극 활용하자

교육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정치인까지 나서 왕따, 학교폭력으로 물든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정작 학교, 가정, 사회가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적다. 박근혜 대통령도 창의·인성교육 강화를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정책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실종된 인성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난제(難題)를 두고 교육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공동으로 실시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 심사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은 올해 처음 실시한 것으로 개인, 학교,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총 152편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23편이 인증을 받았다. 인증된 프로그램들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효과성과 확산가능성을 인정받음으로써 향후 3년간 예산 지원과 함께 인성교육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폭력예방 분야에서 법무부와 이화여대․학교폭력예방연구소가 함께 준비한 ‘행복나무 프로그램’은 교실에서 폭력이 발생하면 학생들이 방관자가 아닌 중재자로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역할놀이 형태로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학교폭력의 직접적 요인으로 꼽히는 언어폭력을 해결하고 언어순화를 이끌도록 구안된 대구교육청 창의인성교육과의 ‘말결다듬기를 통한 말 빛-마음 빛 찾기’도 당장 적용해도 손색없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포항시의 ‘국민행복 시대를 여는 감사운동’은 가족 간의 감사 편지 전달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한 것이 지역사회 차원의 인성교육 발전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인성교육이 절실한 만큼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뒷받침은 당연하다. 따라서 이번에 진행된 인성교육 확산을 위한 평가인증제는 범국민적 차원의 인성교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우수프로그램을 현장에 신속하게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조급하게 성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다른 교육과는 달리 인성교육은 장시간의 투자와 노력 그리고 사회공동체의 합의와 인식 전환이 전제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이번에 인증 받은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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