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칙 무어만·낸시 웨버|한문화)=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으면서 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분명 아이를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의도와는 달리 화내고 야단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교사라면 누구나 이런 답답한 상황에 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교사의 말 한마디는 아이들에게 평생 상처가 되기도 하고 격려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교육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실제 상황들과 그에 따른 대화법 67가지를 소개했다. 교사의 표현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과 부정적 표현일 경우 대체할 수 있는 표현까지 자세히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말 속에 숨겨진 무언의 메시지가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돼 있어 교사 스스로 언어습관을 돌아보고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
자존감을 높이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말, 선택과 책임을 가르치는 말, 상황에 대처하고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키우는 말, 서로 협력하며 유대감을 키우는 말 등 긍정적 대화 유형과 실례뿐 아니라 갈등을 키우는 말, 무력하게 만드는 말 등도 다양하게 담겼다.
특히 ‘참 잘했어요’, ‘네가 자랑스러워’, ‘항상 최선을 다해야지’와 같이 칭찬하거나 격려하기 위한 의도로 흔히 하는 말 중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는 부분은 흥미롭다. 칭찬 유형에는 평가형, 설명형, 인정형이 있는데 어떤 칭찬은 도움이 되지만 오히려 상처가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구체적 예를 통해 살필 수 있다. 저자는 칭찬의 말이 독이 되는 경우 교사가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다. 효과 없는 대화에서 벗어나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교식을 만드는 데 최고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1만3500원
■학부교육 선진화의 비전과 도전/ACE 대학, 교육을 바꾸다(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협의회|학지사)=25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의 사업 비전과 성과를 담은 2권의 책이 나왔다.
책은 25개 대학 총장들이 직접 사업의 비전과 우수 사례를 밝힌 ‘학부교육 선진화의 비전과 도전’, 학생들의 체험수기가 담긴 ‘ACE 대학, 교육을 바꾸다’로 구성됐다. ACE 사업은 다양한 학부교육 선진 모델을 창출해 경쟁력 있는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2010년부터 시행해온 국책사업이다.
사업 시행 후 25개 참여 대학들이 추진해온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교수업적 평가개선, 교수역량 및 학습법, 교육인프라 확충, 대학의 국제화와 학생의 취업률 향상 등 성과를 거뒀던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사례들이 공유됐다.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이석연|까만양)=전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변호사가 자신의 독특한 독서법을 소개한 ‘책, 인생을 사로잡다’에 이어 인문탐사기행기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를 펴냈다.
이 변호사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찾기 위한 여정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낯선 곳에서의 관찰과 경험을 통해 인식을 확장하고 자신의 내면에 ‘자유의 기상’을 불어넣는 의식적 탐사과정 △다양한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쌓는 배움의 여정 △아름다운 풍경의 목도를 통해 상상력과 감수성을 고양하는 자기발전의 기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북유럽, 북한, 스리랑카, 미국 등 세계여행을 다니며 현지에서 쓴 글들을 정리해 편집했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