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광복절, 독도 문화이벤트 ‘앞장’
“국경일, 그냥 하루 푹 쉬는 것 보다
해당일 취지에 맞는 활동 필요” 강조
8월 15일, 광복절이 다가오면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이 떠오르게 된다. 이에 못지않게 생각나는 이가 있으니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40) 성신여대 교수가 그렇다.
서 교수는 매년 광복절마다 독도를 방문해 ‘김장훈 콘서트’, ‘릴레이 수영’ 등 문화 이벤트를 펼쳐 이맘때만 되면 기억하게 만든다. 올해는 지난 6일 사진솜씨가 좋은 대학생 20명으로 하여금 독도사진을 찍은 뒤,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서 교수가 광복절마다 이런 깜짝쇼를 펼치는 이유는, 현재의 ‘한국홍보전문가’로서의 인생을 살게 된 계기가 바로 광복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95년 유럽 배낭여행 때 프랑스 파리 에펠탑 광장에서 여행객, 유학생들과 함께 ‘8·15 만세운동’을 벌였는데 그 때가 내 첫 한국홍보 작품이었고 그날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매 국경일을 그저 하루 푹 쉬는 날로 인식하는 것보다, 해당 일 취지에 맞는 작은 활동이라도 하나씩 해보기를 권했다. 그게 산교육이라는 조언과 함께.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학교에서 국경일 전날 종례시간에 그날이 어떤 날인지 알려주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생각해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근 교육계에서 창의력과 글로벌능력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그는 늘 그 두 가지 항목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이에 대한 비결에 대해 서 교수는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기본 인성교육이 가장 먼저이고, 창의적인 것도 인성이란 기본이 갖춰져야 나온다”며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늘 외면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학 미적분 잘하는 방법만 배울 수도 있겠지만, 밑바탕에 인성이 깔려있지 않으면 창의적 인재가 나오기는 힘들다”며 “세계 시장에서 상대방의 문화와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번 독특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것도 이런 부분에서 출발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 교수는 “인성교육이 제대로 자리 잡을 때 많은 인재들이 전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