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도 졸지 않는 수업! 어쩌면 그것은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로망’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졸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은 일이지요. 하지만 잠시자신을 돌아다보고, 긍정의 힘으로 노력한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의 발아래에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졸리지 않는 수업에 관한 방법 몇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평소에 학생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라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복도에서 지나칠 때 인사 잘 받아 주고, 소풍 가서 사진 같이 찍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 어깨 두드려 주고, 체육대회 때 같이 응원하고…. 이런 평소의 노력이 학생들과의 인간적인 관계로 발전하면 수업 시간에 이들은 그런 선생님을 배신하려 하지 않는다.
점심시간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가벼운 농담을 건넨다든가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든가 하는 교사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혹 질문하러 오는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나갈 때 어깨라도 두드려 주면 그 학생은 이미 그 선생님의 팬(fan)이 된다. 특히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이나 공부를 못하는 학생에 대하여 평소에 인간적인 관심을 보이면 그는 그 선생님을 좋게 보고, 그 선생님을 생각해서라도 가급적 수업시간에 졸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어느 지겨운 연수장에 갔는데 강사가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라. 그를 생각해서라도 졸 수 없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간의 깊은 인간적 관계는 학생을 졸 수 없게 만들 것이다.
2. 긍정적인 사고로 수업에 임하라 학생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선생님의 얼굴에 그대로 나타난다. 학생들이 미운 데가 있고, 말을 잘 듣지 않지만 ‘한 번 잘 해봐야지’ 하는 생각, 그래도 내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선생님의 얼굴엔 사랑의 빛이 떠오른다.
교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교장선생님과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교장선생님을 떠올려 보라. 학생도 마찬가지다. 밝은 표정으로 수업하는 선생님과 짜증스런 얼굴로 마지못해 수업하는 선생님의 수업시간 중 어느 시간에 더 많은 학생이 졸겠는가? 아무리 피곤하지만 그래도 나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생각,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교실로 가는 선생님의 발걸음은 가볍고, 그 선생님의 눈빛에서 학생들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고 하지 않는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선생님의 수업에는 분명히 조는 학생이 적을 수밖에 없다.
3. 준비된 수업을 하라 준비되지 않은 수업은 학생들이 졸기 쉬운 수업이다. 수업 들어가기 전에 진도 파악하고, 학습목표 점검하고, 발문 준비하고, 보조자료 챙기고, 재미있는 이야기 한 토막이라도 준비하는 수업은 분명 졸리지 않는 수업이다. 그런 수업은 보다 구조적이고, 일정한 흐름이 있으며, 부자유스런 데가 없고, 교사에게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준다.
수업에 들어오시는 선생님이 옆구리에 무엇인가 가득 안고 들어오실 때면 ‘야, 무엇을 보여주려고 그러지?’하는 호기심을 가졌던 학창시절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 호기심은 곧 졸음을 몰아내는 청량제이다. 시작부분에서 어떻게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내용전개는 어떻게 변화를 주며, 형성평가로 무엇을 물어볼까에 대해 간단한 메모라도 해 두어야 한다. 그렇게 이루어지는 구조적인 수업은 군더더기가 없고, 핵심이 있으며,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그런 수업을 하는 선생님에 대하여 학생들은 친근감을 갖게 되고, 결국 교사와 학생 간에는 아름다운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 공감대는 졸음을 몰아내는 든든한 우군(友軍)이 되어 언제나 교사의 곁에 자리하게 된다.
4. 처음부터 사로잡아라 수업을 엉거주춤 시작하지 말고, 참신한 발문과 색다른 시청각 자료, 현실적인 관심사로부터 수업 목표를 이끌어낸다. 예를 들어 본시 수업과 관련된 큼지막한 사진을 제시하면서 ‘이게 뭔지 알아요?’ 한다든가,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까 대단한 기사가 실렸던데 궁금하지 않아요?’, ‘어제 선생님이 저녁 늦게 집에 가는데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등의 이야기는 조는 아이를 깨우는 신약(神藥)이면서 아이들을 ‘호기심 천국’으로 안내한다.
딱딱하다고 하는 수학의 경우에도 일상의 수학적인 문제를 통하여 학습목표를 이끌어 낼 수도 있고, 수학적인 원리를 알아낸 학자의 일화를 꺼내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다. 국어의 경우에도 춘향전을 공부한다 할 때, ‘춘향전 영화 본 사람 손들어 봐요?’, ‘거기서 주연배우가 누구였지요?’라고 묻는다면 학생들은 너도나도 답하면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수업의 처음에 일단은 조는 사람 깨우고, 문 열어 환기시키고, 책상 열 맞추고, 교과서 준비 확인하는 작업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수업이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하여 졸음을 쫓아내게 한다.
5. 힘 있고 자신 있게 말하라 조용하고 리듬 없는 말은 졸음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뒷자리에 앉은 학생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 자신 있는 표정, 변화 있는 음성, 환한 웃음, 때로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한 쉼(말 멈춤), 전체 학생들을 골고루 쳐다보는 시선, 이런 것들이 학생들을 집중시키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
말을 할 때 말의 내용에 걸맞은 표정이나, 약간의 익살스럽고 과장된 제스처도 수업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말하는 중간의 적절한 쉼은 학생들의 주목을 집중시킨다. 약간 떠든다고 생각할 때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한 채 말을 끊고 기다리면 학생들은 웬일인가 하고 교사에게 집중하게 되고, 옆에서 조는 아이까지 깨우게 된다.
목소리의 고저(高低)도 상당히 중요하다. 강조할 때와 강조하지 않을 때 말의 변화를 둘 필요가 있다. 때로 휴대녹음기로 자신의 수업 내용을 녹음하여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퇴직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교사의 말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은 학생들에게 교사의 카리스마로 다가간다.
6. 학생들을 자주 자극하라 ‘왜’, ‘어떻게’라는 발문, 사진 제시, 책 읽히기, 판서, 소집단 토의, ICT 자료 활용, 퀴즈, 농담, 스트레칭 등 학생들을 부단히 자극할 수 있도록 수업의 변화를 주면 학생들은 결코 졸 수 없다. 그러나 너무 잦은 변화는 오히려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든다. 수업 전에 미리 간단한 과정안(수업 설계, 디자인)을 메모하여 활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현재 교수․학습과정안의 검열은 없지만 그렇다고 교수․학습과정안 작성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다. 어느 교육학 책을 보아도 교수․학습과정안이 나오지 않는 책은 없다. 한 시간의 수업 설계도를 짜보고, 그것이 얼마나 적절한 것인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교사에 따라서는 자신의 수업 과정에 있어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교사마다 이러한 패턴을 연구하고, 수업시간마다 적용하면 시간마다 새로운 것을 적용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한 패턴에 시간마다 약간의 변화를 주어 운영하는 방법도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7. 조그만 것도 칭찬하라 ‘청송반, 요새 아주 열심히 한다면서’, ‘1년에 한번 정도 나올 만한 훌륭한 답변이에요.’, ‘요새 봉사반 교실이 왜 이렇게 깨끗한 거예요?’, ‘오늘 수업 분위기 정말 좋다. 조는 사람이 1명밖에 없구나.’, ‘야, 오늘은 너희들 눈동자가 아주 초롱초롱하구나!’, ‘이번 체육대회 때 여러분 반이 종합 1등을 했지, 대단한 반이야.’ 수업을 하다보면 칭찬할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칭찬이 학생과 선생님과의 거리를 좁히고,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려고 하는 학생의 속성을 자극하여 조는 학생을 없게 만든다.
반대로 수업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학생들을 꾸중하면 학생들은 공부할 맛을 잃게 된다. 칭찬할 때 약간의 과장된 칭찬까지도 그것이 비웃음이 아닌 이상에서는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공부가 아닌 내용이라 하더라도 칭찬하는 것을 아끼지 마라. 조그만 일도 자꾸 찾아내 학생을 칭찬해 보라. 어른도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려 하고 오래 기억하지 않는가?
단 교사의 칭찬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서 하는 칭찬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은 돈을 들이지 않고 힘도 들지 않으면서 사람을 움직이는 신약이며 졸음을 몰아내는 명약이다.
8. 교단만을 고집하지 마라 선생님들의 수업을 보다 보면 좀처럼 교단과 교탁을 떠나지 않는 선생님들이 있다. 이른바 기관장이 격려사를 읽는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학생 장악력이 떨어진다.
교단에서 수업하다 때로 학생들 사이에 가서 이야기하고, 과제를 부여하고, 이곳저곳 다니면서 학생들 활동 점검하고, 어깨 두드려주고, 때로 가벼운 농담도 해보고, 이러한 것이 학생들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학생들을 졸지 않게 한다. 아무리 진도가 바빠도 조는 아이가 있으면 다가가 깨우는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너무 자주 교단을 떠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어이, 거기 조는 놈 깨워라.’가 아니라 다가가서 깨우고 한마디라도 말을 건네 보는 관심과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분명 학생은 선생님이 자기 옆에 왔을 때 긴장하고 무엇인가 하나라도 조심하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 특히 뒤쪽에 앉은 학생의 경우 교사가 교단만 지키고 있으면 무슨 일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메마른 잔디에 골고루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처럼 교사는 1시간동안 학생들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9. 쉬운 예를 많이 들어라 어려운 수업은 졸기 쉬운 수업이다. 어려운 내용일수록 유치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쉬운 예를 많이 들어라. ‘예’는 거친 음식을 잘게 부수어 먹기 좋게 넣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 때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교실, 학교, 가정, 선생님, 친구, 연예인, 스포츠, 영화, 오락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나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소재에서 예를 찾아라. 예를 들어 역사과목에서 역사관의 차이를 신문간의 논조의 차이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든가, 중앙정치조직을 학교의 학생회 조직과 대비하여 설명하는 것은 그 좋은 예이다.
특히 어떤 상황 설정을 예로 들 때 ‘여기 있는 ○○가 이렇게 했다고 하자.’라든가 ‘여러분 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하자’, ‘우리나라 축구팀 감독이 이렇게 했다고 하자.’ 등 우리와 가장 가까운 것과 관련하여 상황을 설정한다면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쉽게 가르치는 선생님은 이해를 잘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이고, 그러한 선생님은 예를 잘 드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10. 수업내용을 시험문제와 관련지어라 혹자는 이런 말에 대해 학생들을 시험의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험은 학생들이 수업 목표에 얼마나 도달하였나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이라면 누구나 시험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수업 내용을 강조하며, 학생들을 졸지 않게 하기 위하여 수업내용과 시험과를 관련짓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거의 매년 수능에 출제되었던 거예요.’, ‘이것은 중간고사에 안내면 내가 이 학교를 떠나겠다’, ‘이것 공부하지 않으면 두 달 뒤에 눈물 흘리게 될 거예요.’, ‘이것은 여러분이 나중에 죽기 전까지도 알아두어야 할 핵심 사항이에요.’라는 표현이 바로 이것이다.
11. 분위기를 가끔 변화시켜라 수업만 계속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수업 중간에 쉬어 가는 코너를 1~2개정도 만드는 것도 바람직하다. 30분쯤 수업한 다음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든가, 짧은 세상이야기나 학교 생활 이야기 등을 하는 것이다. 스트레칭은 계속되는 수업에서 학생들의 긴장과 피로를 푸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양손을 위로 올려 기지개 펴기, 팔목 돌리기, 상대방 어깨 주물러주기, 등 두드려주기, 손뼉 치기, 등 뒤로 제치기, 머리의 혈 눌러주기, 손바닥으로 몸 두드리기, 손 어깨 위로 흔들기 등 많은 응용동작이 있다. 1~2분쯤 이런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졸음이 가시고,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할 수 있다.
지루하다 싶을 때 꺼내는 선생님의 ‘3분 이야기’나. 학생들의 장기자랑, 퀴즈, ‘삼행시 짓기’ 등은 짧은 시간 동안 학생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졸음을 몰아내게 한다. 특히 삼행시 짓기를 선생님이나 학생들의 이름을 가지고 했을 경우 누구나 할 수 있고, 많은 웃음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의 반전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긴 시간이 소요된다면 오히려 수업의 긴장도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12. 학생들을 웃겨라 웃음은 지루함을 쫓아내는 첩약이며, 교사와 학생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촉진제다. 웃음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방법은 의외로 많다.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말이 났을 때, 자신도 그런 일이 있을 때, 기발한 표정이나 말을 할 때, 약간은 어처구니가 없을 때 웃음이 나온다. 이 점에 염두를 두면서 수업시간에 웃음을 자아내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생활 속에서 예를 들어라. (2)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각들이 나올 수 있는 개방적 발문을 하라. (3) 교사 자신의 실수담을 말하라. (4) 인터넷의 유머사이트 내용을 가끔씩 인용하거나 적절히 패러디하여 사용하라. (5) 교과내용과 관련하여 그 이면에 감춰진 일화를 발굴하여 이야기하라. (6) 말뿐이 아닌 다양한 제스처와 표정 등을 사용하여 이야기하라. (7) 평소에 개방적인 생활 태도를 유지하라.
13. 공부를 못해서 조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든 못하는 학생이든 교사가 졸리지 않게 하면 학생은 졸 수 없다. 물론 매번, 매 시간 전혀 조는 학생이 한 명도 없을 수 없다. 학생 개개의 신체적 상황이나, 날씨 등에 따라 한계가 있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어느 교사의 수업 시간은 유독 조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필경, ‘아이들이 너무 존다’, ‘아예 대 놓고 자는 학생이 많다’고 한탄을 하는 교사들이 있다. 대체로 학생을 ‘탓’한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자. 자신은 어느 연수, 교육장에서 과연 졸지 않고 들은 적 있는가, 말이다. 그 때 그 강사가 참으로 열심히, 졸지 않게 배움을 일깨워주었다면 졸 수 있겠는가. 무리한 말일 수는 있지만, 조는 것을 자신의 탓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시종 조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너무 지겨울 일이다. 가르치는 것이 매번 재미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직업으로 ‘재미있다’고 느끼면서 산다면 행복 아닌가. 웃기는 것도 능력이다. 저절로 웃기는 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동료 간 협의 시, 시종 즐거운 마음으로 동료를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고, 본이 되어주는 교사가 보기 좋다. 아니고, ‘해봤자 뭐~’ 하는 투의 말을 자주 하는 동료에게 앞에서는 동조를 할지언정, 돌아서서는 배우려 하지 않는다.
14. 1년, 5년,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가르치는 것은 버릇이고 습관이다. 동료교사의 5년 전, 10년 전, 20년 전을 생각해 보면 안다. 과연 ‘변해가고, 변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가 말이다. ‘원래 그래’가 답이 아닐까 싶다. 원래 ‘잘 가르쳤고, 원래 재미있게 가르쳤다’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현재 졸게 하는 수업을 했다면, 5년 전도, 10년 전도, 20년 전도 그랬던 것은 아닐까. 그러기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영원한 숙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