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늘을 그리면 어느새 아이들은 새가 된다. 내가 산을 그리면 어느새 아이들은 나무가 된다. …<중략>… 이 세상에 한 아이만 남더라도 나는 그의 스승, 자랑스런 스승이다. 사랑하고 가르친다. 내 시간 태워….’
내일(12일)부터 나흘간 교육전문방송 EBS에서 ‘스승의 길’을 감상할 수 있다. 스승의 날(15일)을 기념해 한국교총과 EBS는 스승의 길을 뮤직비디오로 제작, 방영한다. 스승의 길 뮤직비디오는 1분 20초로 구성돼 하루 한 번 전파를 탄다.
스승의 길은 교권 추락과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겪는 교원들이 함께 부르면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일종의 ‘주제가’로, 지난해 교총이 제작했다. 우리나라 포크송의 대가로 손꼽히는 윤형주 한빛기획 대표가 작사·작곡을 맡았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스승의 날 즈음 학생들이 부르는 ‘스승의 은혜’가 있지만, 교육자들이 함께 부르면서 교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노래가 없었다”면서 “50만 교육자가 교직에 대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제자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며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처음 이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교육자로 살았던 지난 30여 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습니다. 교직에 대한 긍지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노래 한 곡에 담아냈다는 게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인상 깊은 구절로 ‘이 세상에 한 아이만 남더라도 나는 자랑스런 스승이다’를 꼽았다. 안 회장은 “가사를 듣는 순간 초임 교사 시절이 떠오르면서 가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면서 “지금도 전국의 50만 교육자가 이런 열정과 혼으로 교단에 서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스승의 길에는 교육자의 소명과 열정, 다짐 등이 오롯이 담겼다. 서정적이고 밝은 멜로디가 눈길을 끈다. 윤형주 대표는 “부모님이 교육자의 길을 걸은 덕분에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노래 제작에 참여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스승의 길은 현재 교원들 사이에서 휴대폰 벨소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총은 각종 행사나 회의 때마다 소개하고 학교 현장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