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업무 중 외래어나 외국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굳이 외래어나 외국어를 쓰지 않아도 우리말로 소통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아도 자기감정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처럼 ‘컨트롤하다’라는 말을 흔히 쓴다. ‘컨트롤’, ‘컨트롤하다’라는 말은 여러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어서 사전에도 외래어로 등재돼 있다. ‘제어(하다), 통제(하다), 조절(하다)’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는데 굳이 외래어인 ‘컨트롤’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컨트롤하다’는 순우리말로 ‘다루다’, ‘다스리다’이다.
(1)컨트롤(control)→제어, 통제, 조절, 다루기, 다스리기
(2)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심리 제어, 심리 통제, 심리 조절
(3)컨트롤 타워(control tower)→통제탑
“이번 주까지는 일정을 컨펌해야 합니다”처럼 ‘컨펌하다’라는 말도 자주 쓴다. ‘확정하다’로 바꿔 쓰면 된다. 또 “부장님께 컨펌을 받아야 한다”처럼 ‘컨펌을 받다’ 형태로도 자주 쓴다. 이때는 ‘확인받다’ 정도로 바꿔 쓰면 된다.
(4)컨펌(confirm)→확정하다, 확인하다
(5)컨펌받다→확인받다
또 일이 순조롭지 않아 일정이 연기되는 상황에서 “일정이 딜레이됐다”처럼 쓴다. 이때는 ‘미뤄졌다’로 바꿔 쓰면 된다.
(6)딜레이(delay)되다→미뤄지다, 연기되다, 지연되다, 지체되다
애초 계획했던 일을 미루려면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자칫 상대 쪽에서 ‘컴플레인’을 걸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컴플레인’은 원래 ‘불평하다’의 뜻이므로 이때는 ‘불평을 해오다’ 정도로 바꿔 쓰면 된다.
(7)컴플레인(complain)→불평(하다), 불만
‘컴플레인’은 원래 고객의 주관적인 평가로 불만족스러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불평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뜻의 ‘클레임’이라는 말은 객관적인 문제점에 대해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쨌건 둘 다 ‘불평’이나 ‘불만’이다.
열심히 일했는데 위에서는 컨펌(→확정)을 확실하게 안 해주니 일정은 딜레이되고(→미뤄지고) 고객한테는 자꾸 컴플레인이 걸려와서(→불평이 쏟아져서) 뻗쳐오르는 감정이 컨트롤도 안 되니(→다스려지지 않으니) 시원한 아이스커피(→냉커피)라도 마시고 열을 식혀야 할 것 같다.
(8)아이스박스(icebox)→얼음상자
(9)아이스케이크(ice cake)→얼음과자
(10)아이스커피(ice coffee)→냉커피, 얼음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