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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佛, 유학생 20% 증가, ‘유학대국’ 명성 유지

저렴한 학비, 주택 보조금, 보험 혜택 제공
교육 통한 국가 협력 강화·인재 유치 일환

프랑스는 최근 외국 유학생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유학생이 많은 프랑스는 유학 장려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그랑제콜(Grande Ecole)연합 세미나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외국 유학생이 21% 늘어났다. 엔지니어 분야가 20%, 경영 분야가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의 국제 연수 프로그램에도 지난 2012년 27만 1399명의 학생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업이나 연수를 위해 타국으로 이동하는 전세계 학생 수의 6.8%를 차지하는 수치다.

프랑스로 외국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양질의 고등교육, 전세계에 진출해 있는 프랑스 국가기관들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개방성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유학생들에게 저렴한 등록금을 비롯해 주택보조금과 보험, 각종 할인 제공 등의 경제적 혜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유학 장려책은 교육을 통한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모로코 학생 1만 1580명, 중국 9057명, 미국 1991명, 캐나다 895명, 일본 310명이 프랑스 그랑제콜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등으로 유학생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효과적인 행정지원과 저렴한 등록금 유지, 다양한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지금까지 유지해 온 ‘세계 유학 대국’으로의 명성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세계로 진출하는 프랑스 학생 또한 많다. 2013년 프랑스 학생 중 2693명이 영국으로, 2366명이 미국, 2317명이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프랑스가 미국, 영국 등과 인재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랑스는 자국 학생들의 세계 진출을 위해 유럽연합국 내 희망 국가의 학교에서 1년씩 연수할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인도, 한국 등 아시아로도 해외 유학의 통로를 넓혀가고 있다. 자국 학생들이 일종의 ‘외교 대사’로서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프랑스 고등교육기관의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로 유학을 오지 못하는 타국의 학생들에게도 프랑스 고등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프랑스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가능한 수업을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모로코, 카타르, 스페인 등에 프랑스 교육기관이 세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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