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철만 되면 그렇듯이 이번 경우도 예외는 아닌듯하다. 후보들 상호간의 인신공격, 까발리기 등 소위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판을 치고 있어 안타깝다. 그 자체가 건전한 선거운동이라고 평가받을리 만무하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자신의 소신, 포부와 함께 당선후의 청사진 등을 내걸고 이를 유권자에게 알리려고 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보다는 상대방을 헐뜯고, 비방하고, 끌어내리기 위한 각종 저질 선거전략에 혈안이 되어 있는 듯하다. 한마디로 한심한 작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선거 과정을 구사하는 후보자는 당선이 된다해도 문제가 크다. 이미 도덕성 등에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업무의 추진과정에서도 과정은 중요시하지 않고 수단, 방법을 고려치 않은 얄팍한 성과만을 과장하려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통하여 당선되려는 후보자들에게는 낙선이라는 사필귀정이 따라야 한다. 오죽하면 상대후보를 칭찬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겠는가. 늦은 감은 있으나 이러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퍽 소망스럽다고 본다.
교육적 견지에서도 이러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지양될 필요가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의 교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건전한 정책대안의 제시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헐뜯기 경쟁을 통해 승리한다면 이는 곧바로 청소년들에게 오도된 가치관을 심어 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울까. 선거의 과정에도 교육적 마인드의 도입이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민주시민 교육을 활성화시키는 방편이 된다는 것을 후보자는 물론 정당, 유권자들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의 공약도 좋으나 내 공약이 이런 점에서 보다 좋다는 식의 선거운동이야말로 비교우위에 서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선거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연말에 있게 될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이것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올바른 방향이 될 것이다.